[이젠 근심하지 않겠습니다.]
작성자명 [진영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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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9.03.24
하나님안에서 사는 날이 없었기에 저는 늘 근심하며 살았습니다.
아버지 집에 거할 곳이 많다 하였음에도 말씀없이 사는 제가 얼마나 세상속에 잣대만을 가지고 당신을 폄하하였겠습니까
제 친정이라면 이가 갈린다는 당신의 말에 함께 분을 내던 제 행동에 당신의 분이 더하도록
세상에서 아는 단어와 독설은 당신과의 분쟁에 사용하라 배운듯이 당신을 향하여 이미 당신이 귀가할 때까지 기다리며 연습한 듯 입에서 뱉어서는 안될 선을 넘는 단어까지 뱉고 말았습니다.
당신이 제 친정엄마의 그늘과도움속에서 살았으면서도 왜그리 친정엄마를 싫어했는지 이제서야비로서 아마도 그럴 수 밖에 없었을 것으로 짐작되어지는 바가 있습니다.
어리석게도 지금 이길 끝에 서 보니 이제 이해가 갑니다.
바로 제가 당신을 그리만든 장본인이었습니다.
저도 어느 때 누구보다 잘살았지만 속물근성속에서 있는 제 친정이 싫을 때가 있고 사람을
숨막히게하는 친정엄마를 제가 닮아 있음을 발견하곤 거울조차 외면한 날들이 문득문득
생각이 납니다.
서로 너무나 다른 환경에서 자라 선본 지 두달만에 결혼하였던 우리가 어떻게 서로의 집안에
대하여 이해를 구하겠습니까.
친정엄마의 이중성을 비난할 때면 그냥 듣는 성격이 아닌 지라 저는 꼭 더 큰 시어머니의
허물을 드러내곤 하였으니 다툼이 끊어 질 수는 없었겠지요.
그 중에서도 시어머니가 재혼한 사실을 숨긴 채 저와 결혼 한 사실을 비난 할 때 당신의 마음은 어떻겠습니까.
그 사실이 당신의 아킬레스건인 줄 알면서 사사건건 트집을 잡아 당신을 괴롭힌 사실또한
오늘에야 생각이 났습니다.
배다른 형제가 있다는 사실을 왜 숨겼냐며 비난하던 제가 얼마나 미웠겠습니까.
그런 모든 사실들이 당신잘못이 아닐 우리 윗어른들의 선택이었으며 당신과는 무관한 일인 줄 알면서도 당신이 선택한 제가 이만큼밖에는 되지 않는 여자였습니다.
미안합니다.
제 손에 작은가시조차 박히는 게 싫어 당신가슴에 대못을 박게 되었습니다.
평생을 그 사실로 아파왔던 사실을 알면서도 당신을 치고 또치고 아프게 하여 거듭
미안합니다.
사실 이 글을 쓰기 시작한 날부터 제가 희미하게나마 조금씩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그 후 자괴감과 정죄에 시달리며 당신에 대한 괴로움으로 잠을 잘 자지 못합니다.
잠을자도 잠을자는 것이 아니고 깨어있으며 놀라 일어난 적이 한두번이 아닙니다.
맞은사람은 맘편하게 발뻗고 잔다는 옛말그른 거 하나없다 하지요.
수민아빠.
어느 날이던가 05년의 토요일오후로 기억합니다.
친정엄마의 호출로 회사로 온 당신과저를 앞에두고 마지막으로 엄마가 당신을 향하여 쏟아부었던 말들이 당신의 이미 다쳐있던 마음에 다시 소금을 쏟아붙는 격으로 당신을 사뭇치게
했으리라 짐작되어집니다.
그냥 잊어달라하면 무리인 줄 알고 있으나 제 친정엄마입니다.
당신과 저사이에서 벌어진 앙금만 가지고도 얼마나 제가 용서를 구할것이 많습니까.
친정 일만큼은 제가 벌을 받을터이니 잊어주십시요.
당신을 자존심상하게 하였던 수없던 말들과 당신을 그로인하여 더욱 주눅들게 했던 말들을
저는 지금 후회합니다.
아픈 사람을 더욱 아프고 더욱 병들게 바로 제가 그리 당신을 만들었습니다.
지금저는 더이상 후회할 수없을 정도로 후회합니다.
오히려 그렇듯 악했던 저를 하나님은 당신에 대한 미움에서 자유롭게해주시는 선물과
은혜를 베푸셨습니다.
사람이 한치 앞날을 안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허나 당신과나 살아가면서 한치 앞날을 모르는 사람들이었기에 아무 죄책감없이 그저
저는 친정에서 가져다 쓰는 돈으로만 계산하며 당신의 기를 가장 먼저 살려야 할 제가 당신의
기를 가장 먼저 처철히 죽이고 당신의 자존심을 가장 처참하도록 상하게 한점.
현재 제위치에서 후회를 금치못하며 이제는 마주 칠 기회조차 닿지 않는 이시간에 용서를
구합니다.
너무나 미안합니다.
세상을 살아가는 게 돈이 정말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을 그저 쓸 정도만 있으면 된다는 사실을
모르지 않으면서도 굳이 해명을 하고자한다면 당시 시집잘가서 친정에서 도움없이 잘사는
친구들만 눈에 보였으며 그들을 부러워했음에 때아닌 절대로 쏘면 안될 화살을 당신을
향하여 쏘았음을 고백합니다.
당신을 향했던 저의 날카로운 세상 잣대로 얼마나 괴로왔겠으며 당신의 미래까지 걱정하는
일기장을 어느 날 우연히 보게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인간의 악함이 극에 달한지라 저는 당신을 향한 비난을 멈추지 않았고 마침내 수민이를 당신에게서 빼앗게 되는 죄를 범하였습니다.
수민이는 어느날인가부터 말이 없어지게되었습니다.
다른말은 다하는데 당신에대한 이야기만을 하지 않습니다.
수민이때문에 흘릴 눈물이 아직 남아있는 한 저는 밉더라도 수민이는 잊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누차 말하지만 미안합니다.
당신에게저는 이제 그 말밖에는 할 말이 없는 사람이 되어버렸습니다.
날이 쌀쌀합니다.
주님이 함께하시길바라며 성령님의은혜가 충만하기를 바랍니다.
부디 건강하세요.
수민엄마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