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소를 예비하러 가노니...
작성자명 [김영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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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9.03.24
요 14:1~14
저는 근심을 잘 합니다.
베드로 처럼 예수님을 잘 따라 가려는 거룩한 근심 보다는,
돈이나 자식이나 집안 일 등 자잘한 일상의 근심을 많이 합니다.
내가 근심한다고 해서,
할 수 있는게 하나도 없는데도 습관 처럼 합니다.
요즘은 일이 진척 되지 않아 집 안 곳곳에 널부러져 있는,
살림살이들을 보며 근심을 하고..
앞으로 몫돈 들어 갈 일이 있을 것 같은데,
형편이 여의치 않아 근심을 하고..
고난을 겪거나,
불평하는 지체들의 소식을 들으면서도 근심을 합니다.
그런데도 하나님께서는 제가 근심할 때 마다,
책망이나 위로의 말씀으로,
때로는 공동체나 지체를 통해 저에게 쉴만한 처소가 되어 주셨습니다.
예수님이 가시는 길을 모른다고 화를 내는 도마 처럼,
도대체 이 고난의 길을 왜 허락하셨는지 모르겠다고 화를 낼 때도,
이 길의 끝에 뭐가 있냐고 불평할 때도 처소가 되어 주셨고..
예수님과 3년을 같이 다니고도 하나님을 보여 달라는 빌립 처럼,
십자가 지는 길 말고 또 다른 길을 보여 달라고 우길 때도 처소가 되어 주셨습니다.
그 처소가 너무 초라하고 협소해 거절할 때도,
너의 처소는 바로 나라고...하시며 처소가 되어 주셨습니다.
그리고 제가 그 처소에 있을 때에만,
저도 다른 지체들의 처소가 될 수 있었습니다.
예수님을 믿지 못하는 인생들에게,
나를 믿으라고, 나를 믿어 달라고, 나와 아버지는 하나라고,
간절히 말씀 하시는 예수님.
그래도 믿지 못하는 인생들을 위해,
십자가 지심으로 처소가 되어 주신 예수님.
빌립과 도마 같은 인생을 위해,
처소를 예비하러 가시는 예수님을 묵상합니다.
제 몫의 십자가 질 때에,
저도 다른 지체의 처소가 될 수 있음을 묵상합니다.
아직 처소가 되어 주지 못하는 지체가 있음은,
지체를 탓하기 전에,
제가 져야 할 십자가를 거절했기 때문임을 묵상합니다.
예수님의 마음으로,
처소가 되어주기 원하시는 지도자를 묵상합니다.
이 땅의 처소로 허락하신 공동체와 가정을 묵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