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짓는 늙은이
작성자명 [박종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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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9.03.24
2009-03-24(화) 요한복음 14:1-14 ‘약 재료’
어제, 어떤 집사님의 소개로
다른 교회에 다니시는 부부와 아들이 포차를 찾으셨습니다.
영업 중이라 충분한 대화를 나누지는 못했지만
고난이 있다는 말씀만으로도, 그 가정에 닥친 고난이
어떤 종류의 것인지 대충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같은 종류의 고난이기에 찾아오신 것이라 생각되어
고난을 통해 복을 주시는 하나님께 감사할 수 있었던
내 경험을 짧게 나눠드렸습니다.
하나님께 감사하는 마음 중에 뿌듯함이 밀려온 것은
‘약 재료’라는 우리들 공동체에서 흔히 쓰는 단어의
진정한 의미를 깨달을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나를 소개한 그 집사님은
당신의 사랑하는 형제에게 가장 좋은 약을 지어줄
약 재료를 갖고 있는 지체를 찾았을 겁니다.
그 재료를 갖게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할 수 있었는데
오늘 말씀을 통해, 약재료를 주심도
아버지의 영광을 위함임이 깨달아졌습니다.
사업이 망한 후, 지푸라기라도 건지고 싶은 마음으로
우리들교회를 찾았을 때 처음 들은 말씀이 ‘고난이 축복’이었는데
얼마 전까지만 해도
나를 위해 예비하신 복은, 포장마차는 아닐 거라는
기복적인 생각으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그러나 말씀을 조금씩 깨달아가는 중에
나의 부족을 볼 수 있게 되었고
나의 부족과 불완전을 보는 일이야말로
진정한 완전에 도달하는 길임이 깨달아짐에
구하는 대로 다 시행하시겠다는 오늘 말씀도
말씀대로 믿고 구할 때
하나님이 주시는 복을 누릴 수 있다는 말씀으로
그리고 말씀대로 믿고 구한다는 것은
예수님의 이름으로 구하는 것이라는 말씀으로
또한 하나님이 주시는 복은
기복의 복이 아니라 팔복의 복이며
내 욕심을 채우는 복이 아니라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는 복이라는 말씀으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포장마차는 아니라고
아버지께서 진정 원하시는 자식의 모습이
포장마차 주인은 아닐 거라고 우기던 모습이 부끄러워집니다.
하늘을 찌르는 내 욕심을 포장마차로는 채울 수 없었는데
아버지께서는 그 거룩한 영광을
초라한 포장마차를 통해서 나타내시기를 원하셨음이 깨달아집니다.
아버지께서 진정 원하시는 것은, 당신의 자식이
한 영혼이라도 구원으로 인도할 수 있는 전공과목을 갖는 것
구원의 약 재료 되는 것임이 깨달아짐에
내게 주신 귀한 재료로 한 영혼을 살리는
약 짓는 늙은이 의 삶을 살기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