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 않는 사람아...
작성자명 [김경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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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9.03.23
주일 아침.
삼성역 3번출구에서 사람을 기다렸는데
끝까지 오지 않았습니다...
나를 보기좋게 바람 맞힌 그녀는
전에 다니던 직장 후배였습니다.
기억을 더듬자면
처음 그가 발령 받아 우리 지점으로 오던날
내 방으로 올라 와서는
전에 있던 지점 선배들에게 들어서
나를 자~알 알고 있다고..
선배님과 같이 일하게 되어 정말 좋다고 ..
많이 많이 반가워 하길래 조금은 당황 했었습니다.
그후론 시간만 나면 쪼르륵 달려와
이런저런 상의를 하며 직장일, 집안일을
미주알 고주알 이야기 할 정도로 가까워 졌으며
내가 시키는 일이면 모든일 제쳐놓고 처리 해주는
참 예쁜 직원이었습니다
제가 직장을 그만 둘 때에도 제일 슬퍼하고
결정을 바꿀수는 없겠느냐고
진심으로 아쉬워 하던 끈끈한 후배 였습니다..
그런데 어제
그 후배가 교회 오기로
찰떡같이 약속을 해놓고 오지 않았습니다
약속하기 까지도 많이 힘들게 했는데..
더욱 황당한건 그 흔한 문자하나 없었고
어디쯤 오고있나 전화를 해도 핸드폰도 꺼져 있는 겁니다
이럴수가!!
설마...밧대리가 나갔나?.
피치못할 사정이 있는 거겠지....
저혼자 교회로 발걸음을 옮기며
어떻게 네가 나한테 이럴수가 있니?!...
지금까지 한번도 누군가에게 연락도 없이
바람을 맞아본 일이 없는 저로서는 감당이 안되었습니다
........이 생각 저생각....미움까지 올라왔습니다...
그러나 순간
- 사람은 믿음의 대상이 아니라 사랑에 대상이다 -
들은 말씀이 없었더라면 하루종일 미워하느라
감정낭비, 시간낭비로 어쩔줄 몰라 했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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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일찍부터
고등부 예배 참석하기로 철석같이 약속하여
까다로운 시어머니 비위 맞추듯 조심 조심 했는데
깨워도 깨워도 일어나지 않는 아들에게도
배반 당한것 같고....
그동안의 쌓았던 신뢰를 물거품처럼
없애버린 그 후배 에게도 쓰라림을 당하고...
이미 영적인 일에는 방해가 심한것을
몇번 경험했기에 당연히 있을수 있는 일이라 생각했지만
그래도
그후배는 나한테 이럴수 없다는 편견으로
지워지지 않는 상처를 받을뻔 했습니다
주님.....
날마다 나를 외면하는 남편도
날마다 나를 힘들게 하는 아들도
어제 주님이 기다리고 계신데 오지 않았던 그 후배도
사랑하려고 노력하지 않고
사랑하겠습니다
주님이 오늘 다시 명령 하셨사오니
무조건 사랑하겠습니다!!!
가족에겐 온유한 표정과 평안함으로 끝까지 대하며
그 후배에겐 다시 찾아가 밥을 사주겠습니다
나는 할수 없지만
주님의 은혜로,,,
주님의 신기한 능력으로 사랑합니다 !!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