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본문은 에스더의 결론으로 부림절이 생긴 근원을 알게되었다. 에스더를 묵상하면서 모르드개의 뛰어난 역할을 보게 된다. 모르드개는 어떻게 하만의 흉계에 즉각 분노하지 않고 치밀하게 전략을 세우고 반격을 하였을까? 분명히 하나님께 지혜를 구하고 자기 식솔보다는 민족 전체의 구원이라는 더 큰 그림을 그렸을 것이다.
큰딸이 분노를 잘 참지못한다. 그 근원을 생각해보니 나로 인함이라는 생각이 든다. 어릴 때부터 엄마와 아빠 사이에 피터지는 싸움을 보면서 자랐고, 특히 아빠의 일방적인 승리로 끝나는 것을 보면서 불공정한 결과에 대해서는 더 큰 분노를 키워온 것 같다. 딸이 3,4살 무렵 처가에 다녀오는 길에 아내와 심하게 다툰 일이 있었는데 어린 딸이 그 모습을 보고 길가에 있던 연탄재를 아빠인 나에게 던졌던 일이 있다.
내가 어릴 때 무척 궁핍했던 시절, 부모님은 어린 동생을 데리고 큰도시로 진출하셨고,시골에 남았던 나는 매일 싸움을 하던 할아버지 할머니 밑에서 자랐다. 큰형을 머슴으로 보내야 한다는 할머니보다는 굶는 한이 있어도 못보낸다는 할아버지 편이었다. 가정경제 사정으로는 할머니가 정답을 갖고 계셨지만 별무대책인 할아버지를 속으로 지지했다. 오늘 포항가는 길에 옛 전투현장인 고향마을을 지난다.
나는 직장생활에서도 좌충우돌 했고 명분을 중시하는 전투를 많이 했다.
딸은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면 즉각적인 반응을 보인다. 전략은 나중이고 우선 반응한다, 장점도 있다. 정이 많다. 그러나 이제 딸도 1녀1남의 엄마가 되었다. 이제는 구속사를 이어가는 큰 그림을 보았으면 좋겠다. 에스더가 구원을 위해 순종한 것처럼 싫은 사람도 용납하고 가난한 자를 구제(22절)하는 하나님의 가치관이 큰딸을 지배했으면 좋겠다.
아직 30대이므로지금 속해있는 교회공동체에 잘 붙어서 말씀으로 양육을 받게되면, 지금 갖고 있는 분노가 오히려 약이 되어 아하수에르의 급한 분노를 역으로 횔용하는, 분노를 전략적인 활욤하는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