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민아빠에게.]
작성자명 [진영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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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9.03.21
며칠 전 당신의 합의하고 싶다는 의견을 제 대리인을 통하여 전해들었습니다.
목자님의 말씀에 따라 당신을 간통고소취하를 한지 불과 하루 후였습니다.
당신과의 싸움을 종결시켜달라 하나님앞에 울며 기도하며 회개한지 2년만에 받은 하나님의 음성이었습니다.
이기기위하여 오직 나의의로이길 수 있다는 초인적인 에너지를 발휘해가며 소송에 휘말린지
5년 째 당신과 나의 비록 같은 길이긴하나 따로 걸었던 지난 15년을 조용히 반추해 보았습니다.
당신과의 모든 소송에 이겼다 여겼지만 제 완악함과 광팍함은 날을 더해가며 제 영과육이 피폐해지고 있다는 사실조차 깨닫지 못한 채 제 사는 모든이유를 소송에 이기기위하여 사는 사람처럼 저만 억울하고 저만이 힘들게 아이를 양육하고 저혼자만 힘든 듯이 그간 당신의 혼자 외로왔던 시간과 제가 준 외로움의로 인한 당신의 좌절과 절망을 외면한 채 오직 저를 정당화시키는 데에만 열중하였던 지난시간의저를 비록 늦었으나 지금이라도 저에 대한 미움을 거두어주시길
바랍니다.
당시 저는 억울한 것이 아니라 억울하다 자기최면에 속은 것을 이제 저는 후회합니다.
1심에서 패소한 당신이 이 싸움을 접지 않고 항소심마지막 날 항소하였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저는 그저 담담하게 제 살아온 날의 결론으로 받아들이기로 하였습니다.
허나 이렇게까지 처절하게 싸우게된 이유가 어디에서부터인지 저는 회개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당신의 간통현장을 잡고 고소한 후 잠시 저는 이젠 모든 게 끝이 났다 또한번 착각하였습니다.
사람들은 보이는 것에 속는다는 말을 어느 집사님말씀을 들은 적이 있었습니다.
저도 당시 그 끔찍했던 상황에 속아 그저 싸움이 이제 끝났다며 발뻗고 잘 수 있게 되었다며 너무나 저의 악함을 보지 못한 채 기뻐하기만 하였던 06년의04월25일 그날이 또렷이 기억에 남습니다.
5년만에 용서를 비는 저에게 마음을 열어주셨음 저는 참 좋겠습니다.
그 세상적인 방법이 얼마나 당신에게 충격과 가슴에 응어리를 줄지 모른 채 제 악함은 극에 달하여 다시 또 싸우는 데에만 몰두하였습니다.
당신이 무능력하다며 당신에게 등을 먼저 돌린 저는 지금 회개하고 저의교만에 대하여 후회에 후회를 거듭하고 있습니다.
세상과 당신을 바꾸어버린 제가 사라와 아내를 바꾸어버린 아브라함이나 밧세바와 동침하던
다윗과 그 무엇이 다르겠습니까.
당신이 집을 나가버린 05년도를 기억하며 이제 아빠없이 살 수민이를 생각하며 가슴 서늘하였던 그 날을 기억합니다.
당신을 그리만든 제가 너무나 후회하고 미안합니다.
따뜻한 집이었다면 당신은 그리하지 않았겠지요.
수민아빠.
미안하고 또 미안합니다.
당신에게 상처주려는 의도는 없었으나 저도 너무 힘이든 나머지 해서는 안될방법을 하나님의
방법에 의지하지 못한 채 세상적 방법에 의존하여 온갖 악을 저지르고 당신을 더욱 혈기나게
한 당신에게 진심으로 미안하게 생각합니다.
훗날 우리가 다시 마주칠 날이 오던 오지않던 당신에게 꼭 하고싶은 말이었습니다.
그 때는 그저 교회만 다니고 그저 구하는 기도만 드릴 줄 아는 영적으로 아무것도 갖추지 못한 형편없는 사람이었기에 제 안에 진정한 하나님의 말씀이 없었습니다.
제 미안함으로 당신이 아마 다 잊을 수는 없겠지요.
하나님이 당신에게 잊게해주시는 은혜가 올 그날까지 제 죄만보며 미안함을 항상 지닌 채 살겠습니다.
수민엄마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