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생활
작성자명 [최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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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9.03.19
저희는 사람의 영광을 하나님의 영광보다 더 사랑하였더라(요한복음 12장 43절)
저는 하나님을 사랑합니다. 그리고 그 존재도 믿습니다.
하지만..세상의 영광을 더 사랑하기에.. 드러내지 못합니다.
우리들 공동체에서 여러 번 고백했듯이.
나는....이중적인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어려서..철저하게 자기를 속이고 사는 드라마 속 사람들을 보며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렇지만 지금 제가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난 과거의 내가 없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철저하게 Before와 After의 삶을 살고 있습니다.
이혼 전과 후......
이혼 후 난 이전 내가 없던 것처럼..
그냥 내 기억 속에서 파 버리고 싶어서 그 시기를 다 가져다 버렸습니다.
사람까지도 그래서 내 곁엔 옛 사람이 없습니다.
그리고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 사회생활을 합니다.
나를 포장하고 속이면서
이것이 주는 거북함을 느끼면서 살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들 공동체라는 선물을 통해
나를 오픈하며 비로소 자유를 느끼고 있습니다.
포장하지 않은 나를 드러내며 나는 숨을 쉴 것 같습니다.
비로소 사는 것 같았습니다.
오픈을 통해 정죄감이 치유되는 자유함을 누구보다 맛 보았습니다.
하지만 오늘 믿되 출회 당하는 것이 두려워 드러내지 못하는 관원들처럼
나 역시..주님을 믿고 우리들교회를 사랑하지만
아직까지도 사람의 영광을 더 사랑하여 주님을 믿는 다고 말하지 못합니다.
그냥..믿는 것까지 하는 비굴함이 있습니다.
그래서 나는 CTS간증을 하고도 혹 직장에서 누가 볼까 전전긍긍했고
내가 교회 홈페이지를 보는 것을 누가 알기라도 할까 떳떳하게 보지도 못합니다.
혹여 내가 여유로운 시간에 교회 홈페이지라도 볼라 하면
내 화면이 제대로 보이지 않는 보안 필름을 덧대서 보거나
자리를 비울 때는 곧 화면을 잠그고 나갑니다.
아직도 나의 모든 것 이 드러나는 것이 겁이 납니다.
드러나서 세상에서 출회 당할까 두렵습니다.
주님의 기적을 본 것도 사실이고
믿어지는 것도 맞지만 주님의 가르침을 적용하고 싶지 않습니다.
십자가를 감당하고 싶지 않습니다.
지난 간증에서 평생 죄패를 다는 수치를 감당하겠다고 서원했지만
아직도 두려움에 그 죄패를 달지 못하고 있습니다.
물론 내가 회사에서 떠벌리며 오픈할 필요는 없겠지만
그래도 알려질까 두려워하지 않기를 기도합니다.
이 두려움이 내 곁에 붙여주신 지체를 위한 영혼 구원에 너무 많은 방해가 됩니다.
얼마 전 힘들어 하는 회사 지체를 전도했습니다.
그가 한번 나오고 잘 나오지 않자 애통하기 보단
다행이라 여기는 악이 있었습니다.
혹여 교회 나와서 나를 알게 될까..두려운 마음이 컸습니다.
내가 알려지는 것이 두려우니 교회에 대한 말을 잘 하지 못합니다.
수요일은 예배를 위해서 바쁜 일정과 야간 일정을 피하긴 하지만
예배를 위해서라고 제대로 말하지 못하고 다른 핑계와 이유를 대곤 합니다.
나를 위해 죽어주신 주님께서 내 인생을 모두 주관해주실 것을 믿고.
이제 생명의 주님을 내가 신뢰하고 두려움 없이 믿기를 기도합니다.
그저 내 남은 삶 동안 사명 잘 감당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