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본문에는 아리스다고, 마가, 에바브라, 누가 등 감옥에 갇힌 바울에게 위로가 되는 많은 지체들이 나옵니다. 그 가운데에는 세상을 사랑해서 떠난 데마도나옵니다.
새벽기도에서 정지훈 목사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데마에게는 아무런 수식어가 없습니다. 데마가 떠날 것을 사도 바울도 짐작한 듯 합니다.
오늘 말씀을 묵상하면서 제가 데마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구원의 공동체에 속해 있으면서도 여전히 돈 좋아하고 인정받기 좋아하는 저의 인간적인 모습이 공동체에은혜를 끼치지 못하는 수식어 없는 데마의 인생같습니다.
데마 같은 저를 되돌리기 위해 하나님께서 며칠전 한가지 사건을 주셨습니다.
2주전 전도축제를 앞두고 집사람이 저에게한가지 부탁을 했습니다. 믿지않는 장인어른과 장모님을 전도축제에 오시도록 전화를 한번 해달라는 것이었습니다. 사위가 부탁하면 들어주실지 모른다고 했습니다.
전화를 드리기전 하나님께 기도를 드리는데, 하나님도 저에게 한가지 부탁을 하셨습니다. 제가 다니는 연구원의 실장님 아버님이 얼마전부터 건강이 많이 안좋아지셨는데,저에게 찾아가서 복음을 전했으면 좋겠다고 하셔서 그렇게 하겠다고 답했습니다.
하나님은제 기도에 신실하게 응답하셔서 장인어른과 장모님이 전도축제에 오셨고, 기대하지 않았는데 새신자 등록과 교육까지 받게 해주셨습니다. 그런데 저는 하나님이 맡겨주신 사명을 너무나 경홀히 여겼습니다. 믿지않는 실장님에게 어떻게 얘기를 꺼내야하나 고민만 하며 차일피일 미루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난 주일 저녁, 실장님으로부터 아버님이 곧 임종하실 것 같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그제서야 정신이 들어 찾아뵙고 영접기도를 드리려고 했지만 실장님은 마음만 고맙게 받겠다고 하셨습니다. 실장님께 다시 문자를 드리고 공동체에 기도부탁을 하고 기다렸지만 답이 없었습니다.
밤새 잠을 설치다 새벽에 깨어 문자를 확인했는데 아무런 답이 없었습니다. 하나님이 혹시 시간을 더 주실지 모른다는 생각에, 새벽기도에 가서 제가 정말 잘못했다고 하루만 더 시간을 주시라고 그러면 지체없이 가서 복음을 전하겠다고 기도했습니다.
그런데새벽기도를 마치고 출근하는 길에 실장님으로부터 아버님이 돌아가셨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목사님으로부터 한 영혼의 구원이 천하보다 귀하다는 말씀을 그렇게 많이 들었는데, 저의 영적 나태함으로 영혼구원의 기회를 놓쳤다는 생각에 자책감이 들어 며칠동안 힘들었습니다.왜 하나님은 제가 기도하고 있던 그 시간에 실장님의 아버님을 데려가셨는지 하나님의 뜻이 해석되지 않아서 답답했습니다.
지난 주일설교에서 에드워드 집사님이 첫부인에게 복음을 전하지 못한죄책감으로 힘들어하는 것을 하나님이 아시고 통역으로 섬기는 지체를 통해 위로하셨다는 말씀이 생각나 설교를 반복해들었습니다.
사도바울이 스데반 집사를 죽였던것으로 인해자책감에 빠지지 않고, 오히려 자신을 낮추고 전심으로 사명을 감당할 수 있었던 힘이 되었던 것처럼, 에드워드 집사님을 구원의 사람으로 쓰시기 위해서 하나님이 위로하신 것으로 해석이 되었습니다.마찬가지로 저에게도 자책감에 빠지지 말라고 위로하시는 것 같습니다.
하나님의 목적은 바로 저의 회개였다는 것이 깨달아졌습니다. 주일설교를 통해 에드워드 집사님의간증을 미리 듣게 하신 것도, 새벽기도에 가서 눈물로 회개기도를 드리고 나서 임종소식을 듣게 하신 것도, 우연이 아니라 하나님의 셋팅임이 오늘 아침 깨달아졌습니다.
제가 영적 매너리즘에빠져 데마처럼 세상으로 떠날 것을 염려하셔서이번 사건을허락하신 하나님의 크신 사랑에목이 매이고 가슴이 먹먹해집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제가 저 낮은 모습으로 공동체를 섬기고,지체하지 않고 사명의 자리로 달려갈 수 있도록, 그래서 주님에게 위로는 되지 못하더라도 염려는 끼치지 않는 인생이 되도록 기도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