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생각보다 냉정한 사람
작성자명 [박동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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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9.03.16
이 곳 윌리엄스 레이크에 온지
벌써 7개월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계속된 불경기의
한파 속에서도
대선을 통해 모두가
경제 대통령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었던
2008년 8월 중순
캐나다 행을 결정하고 왔습니다.
근래에 들어
친 인척들과 집사님들과의 통화 중
잘 갔다고
정말 힘든데 잘 갔다고...
하지만 점 점 더
그런 소리를 들을 때면
약속의 땅 가나안에
기근이 왔다 하여
애굽이 살길이라 하며 피하였던
아브람이 바로 저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아내를 팔아먹은 아브람처럼
저 또한 아내를 시간제 근무를 시킴으로
그 소득으로 먹고 입고 마심의
정욕을 채우고 있음을 봅니다.
약속의 땅에서
애굽으로 내려가지 말라 하신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그 해 백배의 결실을 거둔
이삭의 믿음으로 순종 한 삶을 돌아봅니다.
힘들지라도
믿음으로 잘 견디고 있으면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체험하는
영광을 볼 텐데
영원한 삶에서 점 보다 짧은
찰나의 순간을 인내하지 못하여
경솔한 선택을 하였음을
내심 후회하고 회개합니다.
어려운 중에라도
교회 공동체와 함께
먹고 마시고 나누는
즐거움이 있었는데
있으면 먹고 없으면 금식하고
죽으면 천국 가겠다는
수없이 믿음의 고백도 하였지만
애굽으로 피하는 것이 살길이요
그 길이 열려있다 하여
두 번도 생각지 않고
온 가족을 이끌고 온
제 믿음의 현주소를 알았습니다.
죽어야 산다 하셨는데
죽어서 밀알이 되어야 한다 하셨는데
과연 저의 신앙의 여정 가운데
제 자신이 죽어본 적이 있나 추억합니다.
믿음에 덕이 있기보다는
교만이 있었고
본이 되기보단
부러움의 대상이길 바랬습니다.
하나님 앞에서 보다는
사람 앞에서 행하기를 좋아했던
저의 모습이 떠오릅니다.
오른손이 한 일을
왼 손이 모르게 하라 하셨지만
들키고 싶은 비밀이 너무 많아
항상 입이 근질거렸습니다.
그러나 목사님의 말씀을 통하여
성경이 재해석 되어지니
오만하던 입이 막히고
자만하던 손이 멈추고
주제넘게 거만히 행하던 헌금 생활도
제 자리를 찾게 되었습니다.
예수님 때문에
죽어지내야 함이 무엇인지 묵상해 봅니다.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신
하나님 아버지의 뜻을 받들어
죽음의 십자가를 지신
주님을 생각합니다.
믿음에 덕이 있다 했지만
생색내기였고
지식이 있다 하였지만
저의 죄를 돌아볼 능력은 없고
가르칠 욕심만 충만했으며
절제를 잘한다 하였지만
아내와 아이들에게
또한 윗 권세에게
꼬장꼬장 하였으며
인내함도 없었고
은혜없이 육체의 연습만으로
경건의 흉내만 내었으며
그러니 믿지 않는 형제를 위하여도
눈물의 기도가 되지 않고
아내로 부터
당신은 생각보다 냉정한 사람
이라는 이야기를 자주 들었습니다.
실상은 반복된 실패의 삶으로 인해
극도의 이기적인 모습으로 변화된 저 자신이었습니다.
졸업 후 항상
성공지향적인 삶을 추구하며 살아왔지만
늘 실패를 거듭함으로
2000년 부도 후 계획 없이
그냥 기도하며 하루하루를 버텨 왔습니다.
8년 만에 저의 의지로 선택한 두 가지라면
15년간 다녔던 교회를 잘 떠난 것이고
또한 캐나다 행을 택한
저의 미숙한 결정입니다.
하나님께 아뢰지도 않고
말씀으로 확정 받지도 않고
기근이 무섭다 하여
떠나버린 약속의 땅
지금 단지 일할 곳이 있다는 것과
일정한 수입이 있다는 것으로
스스로 안위하기에는
너무나 복된 교회 공동체의 가치를
몰랐다는 것입니다.
이제는 욕심으로 뭉쳐진
제 자신, 한 사람이 잘 죽기 원합니다.
저의 죽음으로
가정이 망하지 않기를 간절함으로 원합니다.
아이들의 영혼을 위하여
믿음의 공동체와 더불어 사는 교회가 필요한데
그러면서도 한편으로
국내에서의 교육과정에 대한 불안감도 지울 수 없습니다.
일순간 실수를 하여
잘못된 선택을 하였지만
이곳에서부터 또 다시
주님의 인도하심을 잘 받기 원합니다.
저의 모든 육신의 정욕을
잘 죽이기 원합니다.
그러므로 성령의 인도하심으로
예수 이름으로 행할 것과
행치 말아야 할 것을 잘 분별하며 살기 원합니다.
하나님 아버지
제 자신의 죽음으로
부활의 주님과 함께 동행 하며 사는 자 되게 하옵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