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조개탕
작성자명 [안경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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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9.03.15
인천으로 이사온지 얼마 안되었을때 집에서 부평시장을 가려면
작은 육교를 건너가야 했읍니다
그 육교 위에는 아주머니들이 잡다한 야채와 해산물을
자기 자리에 알맞게 놓고 팔았읍니다
육지쪽에서 자란 저는 예쁘게 생긴 조개를 사며 이거 어떻게
해먹는 거예요 하고 물었더니 할머니께서 조개탕을 해 먹으면
된다도 하시더군요
들은 말로 버섯은 모양이 예쁘면 독버섯일수가 있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어서
할머니가 혹시 독이 들은 조개를 팔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일단 조개탕을 만들어서 가족이 다 같이 먹기 전에 제가 먼저 먹어보았읍니다
죽드라도 나 혼자 죽는게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인천쪽 횟집에서 나오는 조개탕이 그 조개로 끓이는
것이었읍니다
확실하지 않은 일이진만 그 때 내 마음도
죽음에 대한 약간의 두려움은 있었을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자기를 죽이려는 것을 알고 그 자리를
피해 다니셨읍니다
그때 그 마음이 어떠셨을까
보기만 하면 신고가 되어 잡혀가실 예수님
십자가의 달리실것을 확실히 아셨던 예수님
나는 조금은 압니다
세번의 대수술을 통해 죽음의 문턱까지도 가보았기에...
예수님의 그 마음이 얼마나 외롭고 쓸쓸하고 힘들고 ...
현상수배범이 되어 버린 예수님
지금 나는 예수님을 외롭고 쓸쓸하게 만들지는 않는지
나의 이익을 위해 그 예수님이 광야로 가시게 하지는 않는지
나를 위해 남모르는 눈물을 흘리시는 예수님
예수님 저는 예수님을 사랑해요
왜냐하면 예수님의 말씀은 시간가는줄 모르고
재미있거든요
너무 어린아이 같다고요
하지만 어쩔수 없잖아요 제 마음이 그렇거든요
누구도 예수님을 싫어하면 기분이 나쁘거든요 미워지거든요
예수님때문에 우는 것이라면 울수도 있고
핍박을 받는다면 받을수도 있어요
예수님 저의 이 작은 마음 아시죠
다시 살아나신 부활의 예수님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