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뭐냐고요...
작성자명 [김강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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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5.05.27
제목 : 모두에게 필요한 도피성
성경 : 신19:1~13
10여년 전에 교회가 4층이고 그 위에 옥탑방에 살았던 적이 있습니다. 주일학교부장을 맡고 있었습니다. 어느 토요일에 책을 보고 있었는데, 갑자기 방문이 꽝 하고 열렸습니다. 그리고 주일학교 선생님이 저에게 막 화를 내는 것이었습니다. 부장이 지금 뭐하고 있냐고... 한참을 큰소리로 화를 내고 문을 꽝 하고 닫고 가버렸습니다. 갑자기 당한 일이라 한 마디 말도 못하고(말할 시간도 없었지만) 멍해지고 말았습니다. 특별히 잘못한 것도 없었습니다. 나에게 언성을 높일 일이 없었기 때문에 황당했습니다.
그래서 나중에 물어봤습니다. 나에게 화를 낸 이유가 무엇인지를 물어 봤습니다. 그 선생님 왈 화가 나는데 풀데가 없어서 부장선생님께 화풀이를 했다고 미안하다고. 그래서 다시 물었습니다. 나에게 화풀이를 해서 선생님을 화가 풀렸겠지만, 화풀이를 당한 나는 뭐냐고?
화풀이를 당했을 때에도 황당함은 있었지만, 그 선생님에 대한 나쁜 감정은 없었습니다. 평소에 친하게 지냈던 사이인지라.. 무슨 이유가 있겠지? 하고 그 순간을 넘어갔습니다. 나중에 화풀이 였다는 것을 듣고 웃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가끔 한 번씩 상기시켜 주었습니다. 나는 뭐냐고?
간혹가다가 편하다는 이유로, 또는 저를 가볍게 여기는 모습으로 억울(?)한 일을 당하게 하는 사람들이 간혹 있습니다. 상대방의 고의적인 마음이 없을 때에는 그냥 넘기지만 보이지 않는 가운데 보이는 무시함과 무례함이 있을 때에는 마음이 상합니다. 화가 납니다. 그리고 저 또한 비난의 창을 만들어서 찌르기도 합니다.
오늘은 도피성에 대하여 말씀해 주셨습니다. 부지중에 일어난 살인를 통해 또 다른 살인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하나님의 배려가 담겨있는 도피성입니다. 반면에 의도된 살인에 대해서는 그 댓가를 지불하게 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부지중에 살인을 저질를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촌철살인이라고 하는 말이 그렇습니다. 별 생각없이 한 말이 상대방의 마음을 찌르고 아프게 합니다. 부지중에 한 행동이 상대방을 오해하게 합니다. 그래서 분을 품게하고 관계를 깨어지게 합니다. 도피성이 필요한 상황이 옵니다. 아프게 한 사람에게도, 아픔을 당한 사람에게도 도피성이 필요합니다.
도피성 되시는 주님이 필요합니다. 나를 아프게 한 사람에게 비난의 창을 찌르기 전에 주님께 묻는, 도피성으로 피신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내가 살인을 하는 것처럼 다른 사람을 아프게 했을 때에도 도피성되시는 주님께 용서를 구하고 긍휼을 구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도피성은 부지중에 살인을 저지른 사람에게도 필요하고, 피해를 당해 보복을 하고 싶은 사람에게도 필요한 하나님의 도구입니다. 죄의 값을 치루게 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고의성이 있는 자는 성읍의 장로들을 통해 보수하시고. 고의성이 없는 자에게는 살 수 있도록 긍휼을 베풀어 주십니다.
그러므로 항상 도피성되시는 주님을 중간에 두고 주님의 다스림을 받아야 합니다. I -> You 가 아니라 I -> 예수님 -> You 가 필요합니다.
그렇게 할 때에 이스라엘이 번성한 것처럼, 깨어짐의 관계없이 하나님 안에서 풍성한 삶을 누릴 수 있을 것입니다.
하나님!
늘 주님을 통해서 해석하는 지혜가 있게 하여 주소서
부지중에 일어난 일들이 얼마나 많이 있습니까?
부지중에 다른 사람을 아프게 하기도 하고
부지중에 다른 사람을 통해 아픔을 당하기도 할텐데..
그 때마다 혈기로 반응하면 죄의 수렁에서 빠져 나오지 못할 것입니다.
늘 도피성되시는 주님을 통해 그 해법을 찾는 자가 되게 하여 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