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운데 계신 분: 시어머니, 오른쪽 맨끝: 큰 아들 오인권)
저희 어머니가 소천하셨단 소식에 내 일처럼 여기고 한걸음에 달려와 깊은 위로와 애도를 함께 해 주셔서 참으로 고맙습니다. 저희 가족 모두 머리 숙여 깊이 감사 드립니다.
결혼하고 26년간 저희 부부는 어머니와 함께 살면서 각자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좁은 소견으로 상대를 이해하지 못해 판단하고 정죄하는 죄를 참으로 많이 지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인내하는 힘을 주셨기에 어려운 고비마다 견딜 수 있었고 잘모셨든 못모셨든 어머님의 마지막 가시는 길을 함께 배웅할 수 있게 되어 감사할 따름입니다.
같이 살기에 쌓였던 26년간의 상처들로 인해 어머니에 대한 미움에 휩싸여 어머니를 바로 보지 못했고, 미움이란 감정을 가졌기에 하나님 앞에 내가 죄인임을 늘 인식하게 되었습니다. 때로는 언제 돌아가시나 맘 속으로 살인하는 죄까지 더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다 이번 여름 김양재목사님의 주일설교말씀에 힘입어 #039어머니 그동안 제가 어머닐 많이 미워했어요. 죄송해요. 용서해주세요.#039라고 고백할 수 있게 되었고 그 자리에서 어머니는 #039아니다 네 고생을 내 다 안다. 괜찮다 나는 너를 많이 예뻐했다#039라고 말씀하시면서 용서해 주셨습니다.
용서를 구할 힘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며 그로 인해 #039미움#039이라는 죄에서 벗어날 수 있게 해주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립니다. 11월2일 목요일의 큐티본문(고후1장19절) #039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는 예 하고 아니라 함이 되지 아니하셨으니 그에게는 예만 되었느니라#039 는 말씀으로 #039아니라#039만 외쳤던 제게 어머니의 천국행은 윗질서에 대한 순종과 용서와 사랑을 배우라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깊은 사랑의 가르침임을 깨닫습니다.
지난 달에 먼저 천국 간 큰 아들 인권이가 키워주신 할머니와 함께 천국에서 온전한 평안을 누릴 것을 생각하니 또한 깊은 위로가 됩니다.
앞으로 저는 저희집에 작은 예수님으로 왔다 간 인권이를 기억하며 어떤 일이든 인내하도록 인내를 배우겠으며 26년간 저희와 사시다 가신 어머니를 기억하며 가장 큰 선물인 용서와 사랑을 배우도록 하겠습니다.
저희와 함께 울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사무치게 보고싶고 미치도록 죄송한 마음이 올라올 때 잘 견디도록 기도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하나님의 축복이 함께 하시길 기도합니다. 축복합니다. 그리고 미안하고 고맙습니다.
오경환 최연경 오인혁 배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