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0-31 시편 72:1-20
■ 성경구절: 주의 판단력을 왕에게 주시고 주의 공의를 왕의 아들에게 주소서(1)
■ 질문하기: 왜, 주의 공의를 왕의 아들에게 주소서라고 기도해야 하는가?(1)
■ 묵상하기
○ 오늘 본문 1절에 주의 판단력을 왕에게 주시고 주의 공의를 왕의 아들에게 주소서라고 기도하고 있다. 주의 판단력과 공의는 나라를 통치하는 기본이며, 이러한 판단력과 공의를 바탕으로 좋은 시스템을 만들어 가는 것이 가난한 자와 궁핍한 자를 장기적이고 실질적으로 돕는데 중요하기 때문이다.가난하고 궁핍한 자 중에는 지금의 나와 나의 가족도 해당되지만 나의 후손들이 해당될 수 있기 때문에 기도를 쌓아놓아야 한다.
○〈살아계신 하나님 아버지 어제도 저와 제 가족 지켜주신 것 감사합니다. 오늘도 동행하여 주십시오〉.
이것이 나의 365일 변함없는 아침 첫 기도이다. 여기에는 죽음의 두려움이 갈려있다. 26, 7세 때 할아버지, 아버지, 둘째 형을 6개월 간격으로 잃은 나는 그 때부터 죽음이 현실에 있음을 알게 되었고 죽음을 통해 이 땅에서 세대교체를 한다는 것을 받아들였다.
그 후 예수님을 만나게 되어 부활이 있음을 알게 되고 죽음의 두려움이 극복되어 가고 있지만 아직도 나의 기도에는 죽음의 두려움이 깊게 내재되어 있다. 오늘 말씀처럼 세 딸에게 주의 판단력과 주의 공의를 달라는 기도를 하지 못하고 세 딸이 이 땅에서 장수하는 것에 초점을 맞춘 기도만 하고 있는 것이다.
○ 그런데 지난 금요일 나의 생각을 깬 사건이 발생했다. 27일 오후 1박2일의 지방 행사를 마치고 돌아오는 기차 안에서 가족 카톡에 큰딸의 응급 상황 메시지가 나왔다(17시58분). 아내에게 전화를 하니 작은 병원에서 진통제 주사를 맞았는데 호흡곤란으로 큰 병원 응급실로 가고 있다는 울음 섞인 소리와 함께 구급차 내 긴급구호 소음이 들려왔다.
10여년 전 매제가 심근경색으로 구급차에 실려가면서 여동생이 내게 긴급하게 전화를 한 것이 생각났다. 최악의 상황인가? 큰 딸을 먼저 보낼 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가방에 있던 큐티책을 꺼냈다. 시편 69:28 #039그들을 생명책에서 지우사 의인들과 함께 기록되지 말게 하소서#039. 큰 딸의 구원이 확실한가를 생각해 보았다. 결혼한 큰 딸은 손녀, 손자를 키우면서 믿음이 성장했다.먼 지방에 있으면서도 전도사님의 권고를 받아들여 이번에 양육교사 신청을 했다. 다만 최근 목장에서 작은 분쟁을 일으킨 것이 생각났다. 대신 회개했다.
큐티 내용이 잘 읽히지 않았지만 이 상황과 내 죄가 무엇인가를 생각해 봤다. #039여호와는 궁핍한 자의 소리를 들으시며(시편69:33)#039. 돈이 제일 먼저 생각났다. 오늘 아침 큰딸이 자동차가 추돌사고를 당했다는 연락이 있었고 그후 큰딸은 아이들을 데리고 작은 병원에서 사고보상 검진을 받는 과정에 호흡곤란 상황이 온 것이다. 나는 경제적으로 힘들었던 기간에 딸들 앞에서 돈 문제로 아내와 많이 싸웠다. 딸들이 돈에 대한 인식을 왜곡되게 한 것이 많을 것이다. 최근 교회 간식을 담당하면서 풍족하게 준비하자는 아내를 인색하게 대한 것도 생각났다. 하나님께 기도를 했고 그 내용을 잊지 않기 위해 기록으로 남겼다. 〈주님, 큰 딸 살려주시면 돈을 완전히 내려놓겠습니다. 2017년 18시37분).
18시40분에 아내는 다시 전화하면서 중환자실에 들어갔는데 그 후 상황은 모르겠다고 하며, 하나님이 하시겠지라고 하면서도 계속 울기만 한다. 그 병원에 근무하는 초원님께 상황파악을 부탁했고(18시41분) 18시59분에 안정된 것 같다는 리턴 콜을 받았다. 최초 카톡에서 시작된 재앙이 딱 1시간 만에 종료되었지만 한없이 길고 긴 시간이었다. 비상상황은 내게도 오는 것임을 알게 되었다.
병원 일반 중환자실로 내려온 큰 딸을 만났다. 기도를 해주었다. 딸에게 보이지 않기 위해 눈물을 참았지만 일대일로 만난 상태라서 감출 수가 없다. 사실 딸들 때문에 눈물을 흘린 경우가 많았지만 보이지는 않아 왔다. 그래서 딸들은 감정이 없고 이기적인 아버지로 알고 있을 것이다. 아내의 역할이 중요함도 알게 되었다. 아내가 없었으면 작은 병원에서 큰 병원으로 옮기는 결정을 못했거나 늦춰졌을 것이다. 지혜로운 아내이다.
이제는 아침 기도를 바꿀 때가 된 것 같다. 이 땅에서의 생명은 내 능력으로 되는 것이 아니고 전적으로 하나님의 소관임을 알게 되었다. 딸들이 하나님이 주신 기간에 이 땅의 생명을 살면서 주의 판단력과 주의 공의를 키우고 적용해 가는 것이 더 중요함을 알게 되었다.
■ 적용하기: 위급 상황에 기록한 기도를 잊지 않고 준수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