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와께서 그들의 기업이 되심이니라'
작성자명 [오동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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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5.05.24
신18:6 ‘이스라엘의 온 땅 어느 성읍에든지 거하는 레위 인이 간절한 소원이 있어
그 거한 곳을 떠나 여호와의 택하신 곳에 이르면‘
교회를 옮긴 지 2년이 조금 지났습니다.
아이들을 생각할 때, 말씀으로 살아난 남편도,
지금의 교회로 오기를 결정하면서 갈등할 이유가 없었지만
사람들과 교제하기를 꺼려하는 제가 문제였습니다.
예배, 성경공부, 구역모임...열심히 신앙생활은 하고 있었지만
물 위에 뜬 기름처럼 공동체의 중요성을 모르고 큰 교회만 다녔기 때문입니다.
당시에는 휘문고 식당 안에서 예배를 드릴 때라
뻔한 공간에서 예배만 드리고 모른 척 다닐 수도 없고,
5년이 넘게 큐티모임을 다녔지만 친한 사람은 당연히 없고
큐티 고수들만 모인 곳에서 주님이 ‘나’를 손보실꺼야...하는
막연한 두려움이 가장 컸습니다.
와야 하나, 말아야 하나...가 아니라, 와서 어떻게 견뎌내나를 갈등하다가
피할 길 주시리라는 막연한 믿음과
저보단 아는 사람도 많고 사교적인 남편 뒤에 숨으면 된다는
결정적인 ‘마지막 보루‘...를 붙들고 왔습니다.
신18:2 ‘그들이 그 형제 중에 기업이 없을 것은 그들에게 대하여 말씀하심같이
여호와께서 그들의 기업이 되심이니라‘
큐티모임 5년이 아니라 10년을 다녔어도
2년동안 우리들 교회에서 받은 양육과는 비교도 안되리라고 생각할 만큼
감사할 것밖에 없습니다.
왠 은혜로... 목자로, 주일학교까지 섬길 수 있게 해 주셨습니다.
능력이나 은사는 아니지만, 받은 은혜가 커서 마땅히 여기며 최선을 다하려고 하지만
잘해야 한다거나 잘못되면 어쩌나...부담은 거의 없었습니다.
아니 오히려 무슨 배짱으로 별 눈치 안 보고 할 말을 외칠 수 있었던 것은
믿음이 아니라 성품이고, 영적인 일에 욕심이 없는 것이 아니라 관심이 없어서이고
하나님이 아니라 숨을 수 있는 남편이 기업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밤새 남편을 기다리며...
‘여호와께서 그들의 기업이 되심이라’는 말씀이 감사하면서도 참으로 서러웠습니다.
목장, 주일학교 등 섬김을 통해 공급해 주시는 ‘처음된 곡식, 포도주...처음 깎은 양털’
가장 좋은 것으로 주시지만 안 먹으면 된다는 배짱이나,
‘영영히’ 보단 ‘여기까지만‘을 생각하는 마음들은
저의 간절한 소원이 예전에도, 지금도 여호와만을 섬기기 위함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도 하나님만이 저의 기업이 되시고 제게 주신 약속을 이루시기 위하여
식구들이 수고하는 응식들...
감사함으로 받을 수 있도록 불쌍히 여겨 주시길 기도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