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위인의 기업
작성자명 [김영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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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5.05.24
신 18:1~8
저희 친정아버지 하면...
여자 문제로 물의를 일으키고 교회에서 내침을 받은 사람이라는 생각이 드실겁니다.
그러나 아버지는 생전에 잘 하신 일도 있습니다.
성전 건축에 앞장 서신 것은 말할 것도 없고,
목사님을 내치려는 사람들을 막아서 방패 역할을 해 드리기도 하며,
힘든 지체를 돕고 취직을 시켜주기도 하셨으니까요.
그리고 아버지는,
인정을 받으려고 그러셨는지,
받은 은혜에 감사해서 그러셨는지,
시골 인심이었는지...목사님을 잘 섬기셨습니다.
명절 때는 말할 것도 없고...귀한 것이 생기면 제일 먼저 목사님 생각을 하셨고,
농사를 지어 와도 목사님 댁 부터 갖다 드렸고,
추우면 춥다고 더우면 덥다며...목사님의 필요를 챙겨 드리셨습니다.
그것들이 그리 비싼 것들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아버지는 늘 목사님 생각을 하셨습니다.
그러나 아버지는 목사님께서 가장 받고 싶으셨을...당신 자신을 기업으로 드리지는 못했습니다.
간음으로 교회와 목사님께 아픔을 주고 교회를 떠나는 존재가 되었으니까요.
오늘 말씀은 기업이 없는 레위인에게 드릴 여러가지 것들이 나옵니다.
그 분들의 기업은 하나님이시지만,
그래도 이 땅에서의 생활을 위해 우리에게 드리라고 합니다.
우양의 넓적 다리와 두 볼과,
처음 난 곡식과 포도주와 기름과 양털을 드리라고 합니다.
저는 이런 부분에서 레위인을 잘 섬기지 못합니다.
내 기업을 챙기기 때문입니다.
내게 주시지 않은 기업은,
주님을 더 깊이 만나게 하기 위한,
주님을 기업으로 주시기 위한 하나님의 뜻인데...
내 생활이 힘들다고,
내 기업이 없다고...레위인을 섬기지 못합니다.
레위인이 받고 싶은 기업은,
소산물 보다는 그 마음일텐데...
마음도 소산물도 드리지를 못합니다.
오늘은,
비록 갖다 드릴 소산물은 없어도,
마음이 부족한 나 자신을 돌아보며 회개합니다.
그리고 나 자신이라도 기업이 되어 드려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비록 능력있고 먹을 것도 많은 넓적 다리가 되어 드리지는 못해도,
처음 난 햇 곡식과, 희생의 포도주와, 충만한 기름과, 순결한 양털은 되어 드리지 못해도...
그 분들의 열매인 제가,
내 자리를 잘 지키는 것이라고 스스로 위로하며...
그리고 제가 섬기는 레위인들을 위해 기도드리며...
작은 기업이 되어 드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