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작성자명 [송명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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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9.03.08
문지기는 그를 위하여 문을 열고 양은 그의 음성을 듣나니 그가 자기 양의 이름을 각각 불러
인도하여 내느니라 (요한복음 10:3)
한 이름을 사랑하시네. 물푸레 나무 한 잎같이 쬐그만 이름.
그 한 잎의 이름을 사랑하시네. 물푸레 나무 그 한 잎의 솜털.
그 한 잎의 맑음, 그 한 잎의 영혼, 그 한 잎의 눈,
그리고 바람이 불면 보일 듯 보일 듯한
그 한 잎의 순결과 자유를 사랑하시네.
정말로 나는 주님을 사랑하네. 주님만을 가진 여자,
주님 아닌 것은 아무 것도 안 가진 여자,
주님 아니면 아무것도 아닌 여자, 눈물같은 주님,
슬픔같은 주님, 병-신같은 주님,시집같은 주님,
그리고 영원을 기약하는 주님, 그래서 늘 기쁨이 샘솟는 여자
그러나 영원히 나 혼자 가지는 주님, 물푸레 나무 그림자 같은 이름!
2009년도 상반기 목장 편성표
맨 뒷장 끄트머리에 물푸레 나무 한 잎 같은 이름
각각 붙어 있어 더불어 먹고 마시네
나의 인생의 귀한 음성!
바꿀수 없는 음성!
뭐라 설명할 수가 없는 신비한 성품에 참예케하는 그리운 음성.
은하계에 달과 별들은 총총히 흘러가고,
어두운 밤을 밝히며 영롱하게 빛 나는데,
거기 있었네,
각각 불러내주신 물푸레 한 잎같이 쬐그만 이름
지금의 어려움이 하나님의 뜻이며
천국이든 감옥이든 맘 편히 받아들이며
목사님의 주일설교와 마누라 덕분이라는 고백을 하는
남편의 이름도 쬐그맣게 거기 있네
제부의 이름도 붙어있네
김우* 회사에 들어가 오너의 도피와 감옥생활을 보며
30대와 40대의 몇 번의 구조조정을 거치며
끄트머리 달랑달랑 거기 물푸레 뿌리로 더불어 먹고 마시네
시멘트 바닥에서 눕고 자며 6개월을 생사고락간 간병하고도
농담조차도 “내가 언니를 간병했었지”라는 말을 모르는
쌍둥이의 맏이로 태어나 손해보는 것이 성품인
여동생도 거기 물푸레 뿌리로 더불어 먹고 마시네
각각
모래 한 알이
눈송이가
나무 이파리의 잎맥이 다르듯이
공평하신 주님이
한 사람도 같지 않은 각각의 결론으로
영원히 목마르지 않는 생명수가 솟아나는 초장으로
꿈에선들 상상해 본적없는 쬐그만 여자를
부르시고 꼴을 먹이시니
이 어인 설명할 수없는 기쁨이련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