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백
2017-10-6 요한일서 1:1-10
■ 성경구절: 만일 우리가 우리 죄를 자백하면 그는 미쁘시고 의로우사 우리 죄를 사하시며 우리를 모든 불의에서 깨끗하게 하실 것이요(9)
■ 질문하기: 왜, 죄를 자백하는데도 징벌하지 않으시는가?(9)
■ 묵상하기
생명의 말씀과 영원한 생명을 보고, 증언하고, 전하는 이유는 서로 사귐을 위한 것이며, 서로 사귐은 아버지와 그 아들 예수 그리스도와 더불어 누림을 위한 것이며(1-3), 죄의 자백을 위함이라고 한다(8-10). 이러한 취지에서 볼 때 교회의 핵심은 서로 사귐과 그 사귐을 통해 죄를 자백하는데 있는 것으로 이해된다.
2014년 1월 교회에 등록을 하고나서 첫 목장에 간 날이 특별해서 자리배치까지도 아직 생생하게 기억난다. 첫 만남의 어색한 분위기였는데, 목자님이 자기소개를 하면서 자신의 죄패를 말하는데 폭탄선언으로 들렸고 긴장하게 만들었다. 지금까지 살면서 이런 죄를 스스로 자백하는 것을 본 일이 없었다. 그리고 나눔에서 목자님은 직장에서 여직원과 커피를 같이 마셨다고 했는데 권찰님이 음란성을 생각해보라고 했다. 이러한 나눔이 몇 시간 계속되었다.
집에 오는 길에 아내에게 이 교회를 다니지 못할 것 같다고 했다. 아내의 반응이 시원치 않아 차를 세우고 내가 저지른 죄는 무덤까지 가지고 가겠다는 약속을 받아냈다. 애국가를 부르는 송구영신 예배가좋았기에 떠나고 싶은 마음은 없으나 내 죄를 고발하면 떠날 수밖에 없다고 분명히 선언했다. 아내는 나의 요구를 받아들이겠다고 했다.
그 후 나는 목장에는 꾸준히 참석했지만 사교모임으로 생각했고 중간 중간 내 죄를 말하기는 했으나 그날의 분위기를 감안해서 적당히 잘 마사지해서 아슬아슬하게 목장의 사귐을 이어왔다. 양육을 받으면서 나의 죄를 글로 표현은 했으나 목장공동체라는 열린 공간에서 죄의 자백을 쉽게 하지 못했다.
지난해 여름, 부목자를 맡고 있었는데 목자님이 작심을 해서 내 죄를 묻기 시작했고, 아내는 나의 치졸한 과거를 고발하기 시작했다. 어느 정도 인내를 했으나죄 고발이 길게 이어지자 아내에게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고 화를 내고 말았다. 우리들교회에 와서 그간 변화되고 있는 것도 인정하면서 가자고 했고, 목자님에게는 공정한 운영을 하지 않는다고 화를 내고는 자리를 떠나려고 했으나 순간 손녀를 목장에 데리고 온 것이 실수였다. 손녀를 데리고 가야한다는 것이 생각났고 그래서 화장실에서 분을 삭이고 겨우 목장을 마칠 수 있었다.
오늘 말씀에 「만일 우리가 우리 죄를 자백하면 그는 미쁘시고 의로우사 우리 죄를 사하시며 우리를 모든 불의에서 깨끗하게 하실 것이요(9)」라고 하신다. 이 말씀에 의하면 목장공동체의 핵심은 죄를 자백하는데 있는 것이 분명하다. 공동체에서 자백하면 죄를 사하여 주는 것이 다른 곳에서의 자백과는 다른 것이다. 나눔 제목까지 정해서 자백하게 하는 이러한 기회를 놓치면 않되는 것이다.
올해부터 소그룹 리더를 맡고 나서 목장예배를 인도하고 있지만 목장예배에서의 나눔이 죄의 자백에 중심을 두어야 함을 모르고 왔다. 목장공동체에서 죄를 자백하는 것이 사함을 받는 기회임을 모르고 있었다. 공동체에서 생명의 말씀을 전하고 하나님 아버지와 그 아들 예수 그리스도와 더불어 누리기 위해 서로 사귀는 이유는 죄의 자백을 위함이라고 오늘 말씀 요한일서는 분명히 말하고 있다. 이를 모르고 지난 9개월을 허송세월함으로 인해 목장멤버들이 죄사함 받을 시간을 낭비해온 죄가 크다.
■ 적용하기: 소그룹 리더로써 죄의 자백을 솔선해서 행하는 역할을 잊지 않겠다. 목장에서 나의 죄를 들춰내는 아내가 내죄사함 받는데 1등공신임을 인정하고 고마워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