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10. 2(월)
제목: 내가 받을 상속
요한계시록 21:1-8/만물을 새롭게
1 또 내가 보니, 2 또 내가 보매, 3 내가 들으니, 6 또 내게 말씀하시되....
아버지가 행하신 많은 일들, 아버지가 보여주신 많은 일들, 아버지가 내게 들려주신 또 많은 말씀들.... 다 기억하지 못하고, 또 잊어버리고, 또 잊어버리고... 내가 잘 기록해야 할 이유다. 내가 노래하고 찬양해야 하는 자리에 있지만, 기억하지 못하면 전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아버지가 하신 일들, 보여주신 일들, 들려주신 말씀들... 다 기억해야 할 이유는 잘 전하기 위해서다. 또 잘 기억하려면 잘 기록해야 하기에 내가 잘 기록해야 할 이유다.
3 내가 들으니 보좌에서 큰 음성이 나서 이르되 보라 하나님의 장막이 사람들과 함께 있으매 하나님이 그들과 함께 계시리니 그들은 하나님의 백성이 되고 하나님은 친히 그들과 함께 계셔서
하나님 아버지가 함께 계신다. 하나님의 백성이 되고, 친히 함께 계심으로 눈물을 닦아주시고, 다시는 사망이 없고, 애통하는 것이나 곡하는 것이나 아픈 것이 다시 있지 않다. 올 해 4월에는 사랑하는 아빠를, 지난 9월에는 사랑하는 아버님을... 두 아버지를 보내드렸다. 눈물과 사망과 애통과 곡과 아픔.... 다시는 겪고 싶지 않은 아픔이 다시는 있지 않겠다고 하신다. 이땅에서 부르면 대답할 아버지가 더 이상 안 계시다. 오직 하나님 아버지만 계시다. 내 힘을 빼고, 오직 하나님 아버지께만 의존하고 의뢰하길 바라시는 아버지시다.
이번에 아버님을 보내드리면서 철저히 이기적인 나를 본다. 욕창도 심해지고, 호흡도 안 좋아지시고, 열도 다시 나시며 너무 힘들어하시는 아버지를 이제는 하나님이 부르시는 천국에 보내드려야 할 것 같은데도 내 일정이 먼저 보였다. 학부모 공개수업, 시흥 박람회, 현장학습, 학부모 상담주간....게다가 4월에 아빠를 보내드리면서 특별휴가를 썼는데, 또 써야 하는 나의 상황, 나의 상황이 먼저 보이는 나의 악이 슬프고, 그럼에도 하나님 아버지는 나의 사정을 보시고, 가장 좋은 때, 하나님의 때에 아버님을 불러주셨다. 목요일에 먼저 세 아들은 보시고, 우리 부부가 가는 금요일까지 기다려주셨다가 기도와 말씀을 들으시며 마지막 영면의 순간을 우리와 함께 하셨다. 적지만 나의 염려를 아시는 하나님 아버지가, 직장의 모든 행사를 치르고 금요일에 내려가게 하시고, 또 장례를 치르는 월요일 하루만 비우고, 남은 행사도 잘 치르게 하셨다.
말씀대로 사는 삶으로 보여주시는 아버님의 신앙고백, 밧모섬에 갇힌 요한처럼 환자의 때에 갇혀서, 죄 고백하라 하시니 죄 고백하시고, 두 증인이 되어 전하라 하시니 펜으로 끝까지 예수 믿으라고 전하시고...... 마지막 때에 가장 많이 하신 말씀은 가뿐 숨 가운데서도 ampldquo고맙다amprdquo ampldquo고맙다amprdquo ampldquo아멘amprdquo ampldquo아멘amprdquoampldquo아멘amprdquo........성경 구절을 읽어드릴 때마다, 힘든 고통의 순간에서도 ampldquo아멘amprdquo ampldquo아멘amprdquo ampldquo아버지amprdquo ampldquo주여amprdquo.... 잠깐 잠이 드실 때를 제외하고는 가장 아름다운 찬양, 가장 귀한 신앙고백을 하셨던 아버지, 아버님의 목소리가 귀에 쟁쟁하다.
ampldquo저희 아버님 김영문 장로님은 3대째 모태신앙인 어머님의 전도로 40세에 예수님을 영접하고, 신앙생활 하셨습니다. 공무원 퇴직 후 60세에 전립선암 수술, 큰 수술로 죽음을 앞에 두시고 하나님 앞에 참회의 시간을 가지고 눈물의 신앙고백을 하셨습니다. 네 죄가 사해졌다는 하나님의 음성에 평안하셨다고 합니다. 그 후 5년을 지켜보시는 과정 가운데 우리 집에 오셔서 쌍둥이 손주를 양육해 주셨고, 완치 판정 후 선교사로 파송받아 아버님과 어머님이 태국에서 6년간 선교사 생활을 하시다가 돌아오셨습니다. 선교사 시절, 어머님께 젊은 날의 아버님 죄를 고백하시고, 사죄하셨다고 들었습니다. 아버님 형제와 조카들에게 예수님을 전하시는 게 평소의 소원이셨고, 기관지와 폐가 안 좋으셨는데, 8월 7일에 폐렴으로 입원하셔서 폐섬유화 진단을 받으시고 7주째 고통 가운데 치료 받으셨습니다. 입안과 목에 염증이 생기셔서 말씀 못 하시는 상황에서도 조카들이 왔을 때 종이에 '나는 먼저 간다, 최후 부탁은 예수 믿고 구원 받아라 나의 유언이다.' 라는 말씀으로 두 증인된 큐티 말씀대로 적용하시는 아버님의 모습이 감동적이었습니다. 그 와중에도 조카들 점심을 챙기고자 amprdquo점심ampldquo이라고 힘겹게 손 글씨를 쓰시는 아버님의 사랑.... 고통이 심하셔서 자살하고 싶을 정도라는 고백을 하실 정도였지만 끝까지 환자의 때에 순종하시며, 구원 영접 기도문, 또 중심 성경구절, 매일 링크시켜드리는 새벽큐티 설교, 주일 설교 또 찬송가를 들으시며 하나님을 온전히 의지하시며 끝까지 승리하게 하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amprdquo
5 보좌에 앉으신 이가 이르시되 보라 내가 만물을 새롭게 하노라 하시고 또 이르시되 이 말은 신실하고 참되니 기록하라 하시고....
만물을 새롭게 하시고, 알파와 오메가, 처음과 마지막, 생명수 샘물을 값없이 주시는 분, 상속을 약속하신 주님, 하나님이 아버지가 되시고, 아들이 되리라 하신 주님, 그러나 두려워하는 자, 믿지 아니하는 자.... 모든 자들은 불과 유황으로 타는 못에 던져지리라고 하신다. 이 말은 신실하고 참되니 기록하라고 하신다. 사람의 본분인 나를 돌아보며 복음을 전하는 삶을 살아야 할 이유다. 하나님이 약속대로 일하심을 기록해야 할 이유다.
툭, 하면 재미를 좇아 여기 저기 기웃거리는 나를 위해 4월에는 사랑하는 아빠가, 9월에는 사랑하는 아버님이 수고하셨다. 대접의 심판이지만, 또 은혜인 것이 회개할 기회와 자리를 만들어주시며 심판을 미뤄주시고, 또 말씀으로 양육해가시며 내가 받을 상속을 다시 조근조근 알아듣기 쉽게 알려주신다. 이 땅에서 두 아버지를 잃은 상실감 가운데 있는 내게 찾아와 주셔서 내가 받을 상속, 나는 너의 하나님이 되고, 내 자녀가 되리라 하신 아버지, 사랑하고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