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 하나에 一喜一怒 하는...
작성자명 [박종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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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9.03.06
2009-03-06(금) 베드로후서 3:8-13
요즘 익명의 형제들로부터
관심과 사랑을 받는 호사를 누리고 있습니다.
말이 호사지
일용할 양식을 허락하신 아버지께 감사드리며
경건한 마음으로 컴 앞에 앉았다가도
얼굴을 감춘 누군가의 댓글을 접하고 나면
인적이 드문 어두운 밤길을 지날 때 흔히 느끼는
서늘한 기운 같은 것이 뒷덜미로부터 전해져오는데
이슬비처럼 적셔오는 소문과 악플이
국민 여배우의 자살과 무관하지 않으니
북한의 대포동 미사일보다 무서운게 악플이고
악플보다 무서운 마마, 호환보다 더 무서운 게
익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단순히 견해 또는 가치관이 다르기 때문이거나
잘못 알고 있는 것을 바로 잡아주려는 의도라면
이름을 밝히지 못할 이유가 없을 겁니다.
더구나 이곳의 주인이
하나님이심을 아는 분이라면...
또한 안타까운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동그랗게 만들어 튀겨도 될 것을
힘들게 꼬아서 튀기려면 손도 더 바쁘고 기름도 많이 들 텐데...
그러나 내용을 곱씹고 나면
익명으로 말해준 게 오히려 고맙게 느껴집니다.
누군가의 이름을
무시하는 마음, 좋지 않은 감정으로
머리속에 기억하는 수고를 덜어줌으로써
그 사람과 얼굴을 마주할 때
아무 생각 없이 평온한 마음으로
대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내 모습 속에서
입으로만 외치는 경건과 거룩의 전형을 봅니다.
손님으로 오는 학생들에게
예수 믿으라고, 인생의 목적은 거룩이라고
틈 날 때마다 권면하여, 거룩한 집사님 소리를 듣고 있지만
댓글 하나에 일희일노(一喜一怒)하는
무늬만 크리스천의 내 실체를 봅니다.
‘...거룩한 행실과 경건함으로 하나님의 날이 임하기를...’(11,12 절)
도둑 같이 임할 주님의 날만 바라보며
추상적인 거룩을
손에 잡히는 거룩으로 풀어주시는
목사님 어록을 참고서 삼아
교과서로 주신 성경 들고
오늘도 성령 스승님 앞에 나아가기 원합니다.
하나님이 원하시고
예수님이 삶으로 보여주시고
목사님이 적용으로 풀어주시는 거룩에
날마다 조금씩이라도 가까이 가기 원합니다.
댓글의 익명에도 하나님의 복을 비는
삶의 거룩부터 실천하기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