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에서 감정 소진이 많이 되어 힘듦을 겪고 있습니다.
상사의 핍박을 들으며 감정이 상하고, 잔머리 굴리는 부하직원을 보면서
혈기로 감정이 소진되고, 제가 결재한 품의서를 재무팀장이 합의 반려를
하는 것을 볼때마다 분이 올라옵니다.
대외적으로 거래선으로부터 오는 갑질까지 더하여 안과 밖으로 감정이
소진되어 어떤 때는 하루종일 머리 속이 멘붕상태로 되어 있기도 합니다.
그전 직장에서는 내 할일만 하면 되었고, 대기업이다보니 대부분 거래하는
고객사들에게 제가 감정 소진 될일이 없다보니 매번 부딪혀야 하는
직장 내외의 관계에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습니다.
그러던 차에 지난 주에는 군대에 조교로 가 있는 둘째 아이가 선임과의 갈등으로
조교를 그만두겠다해서 급하게 휴가를 내어 면회를 갔는데 큐티인으로 매일
큐티를 하고 있으면서도 말씀이 들리지 않고 하나님에 대한 원망과 선임에
대한 화가 계속 올라와 아무리 말을 해줘도 듣지를 못하고 감정이 상할대로
상해 있어서 급하게 중대장님에게 휴가를 부탁해서, 다음날 휴가 나와
연이은 심리상담을 받으면서도 군대 복귀하기 싫은 마음이 너무나 커서
힘들어하던 차에 새벽큐티말씀과 주일예배, 수요예배를 들으면서 마음이
안정이 되었고 잘 복귀를 했습니다.
왜 이렇게 감정 소진이 많은 곳으로 오게 되었을까를 곰곰히 생각하다보니
제가 사람들에게, 심지어 가족들에게도 무관심하다는 것을 떠올리게 되었고
어려서 아버지와의 인격적인 관계가 부족했다는 것이 생각났습니다.
저는 부모님이 일찍 결혼하신 탓에아버지와 21살, 어머니와는 22살차이밖에
나질 않습니다.
게다가 어머니가 저를 임신했을때 아버지가 군대를 가셨고 제대하셨을때는
제가 3살이었는데, 제가 태어나고 기고 서고 하는 과정을 보질 못하시다 보니
아버지는 제게 많은 정을 주지는 않으셨던것 같습니다.
두 동생에게 대하시는 아버지의 태도가 달라서 주어온 아이가 아닌가? 하는
생각도 어린 마음에 했던 것 같고요,
그러다보니 제가 아버지에게 관심을 받을 수 있는건 공부밖에 없겠다 싶어서
공부에 많이 메달렸고 성적이 좋았을때 아버지에게 칭찬들었던 것은 좋았지만
동생들처럼 정을 많이 느끼지 못했습니다.
게다가 대학생이 되어서 집에서 나와 하숙을 하고 바로 취직이 되고, 결혼해서
독립하다보니 아버지와는 동생들만큼 친하지는 못햇던 것 같습니다.
아이가 생기고 아빠의 역할이 필요할 때 저는 평일에는 회사 사람들과 어울려 술의
세계로, 주말에는 자기개발 한다고 외국어 공부에, 운동으로 밖으로 다녀서
아내가 아이들 양육을 도맡아 하느라고 많이 힘들어 했습니다.
서울에서 26년간 근무를 하다가 작년 8월에 지방에 있는 직장으로 이직을 했는데
원룸에서 혼자 있으면서 목장은 집이 있는 강남 목장에 참석을 했습니다.
금요일에 목장이 있어서 회사를 마치고 목장까지 가면 3시간 정도 소요가 되었는데
목장엘 가면 이미 진이 빠져있는 상태에서 다른 목원들의 찌질한(?) 나눔을 듣기가
많이 힘들었고, 특히 바람 사건을 나누는 것을 듣노라면 내가 이런 얘기나 들을려고
3시간을 막히는 길을 뚫고 왔나 하는 생각에 속으로 정죄를 많이 했습니다.
말씀을 듣고, 큐티를 하고, 양육을 받고, 목장에 빠지질 않고 참석을 해도 말씀이
들리지 않으니 제 성품으로 하게 되고 그러다보니 목장이 끝나고 집에 가는 길이
허탈하게 느껴질 때도 있었습니다.
이렇게 도통 다른 지체들의 말을 잘 듣지 못하고 무관심한 저를 보시고 지금 직장에서
사람들과 부딪치는 환경을 만들어 주셔서 듣는 훈련을 하게 하시는것 같습니다.
둘째 아이가 지난 주 휴가를 나와 심리상담을 하기전 문답을 하면서 엄마와의 관계에
대해서는 그 많은 질문에 다 답을 하는데 아빠인 제게 대해서는 하나도 말을 못하더라는
말을 아내에게 전해듣고 혈기와 생색이 올라와서 #039내가 걔한테 얼마나 잘해 주었는데!!!#039
하면서 아내에게 억울함을 토로했지만 겉모습만 그럴뿐 아이와 인격적인 관계가 잘
되어 있지 못한 제 삶의 결론임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열심히 예배를 빼놓지 않고 다녔지만 교회 성전의 뜰만 밟고 다녔다는 것 또한
인정하게 되니 이 또한 제 삶의 결론입니다.
이제는 사람에게 무관심한 저를 훈련시키기 위해 주신 직장 환경에 스트레스 받지 않고
광야훈련을 잘 받겠습니다. 저를 핍박하는 상사, 짜증나게 하는 부하 직원, 매번 딴지를
거는 재무팀장에 대해서도 그들이 제 믿음의 구원을 위해 수고하고 있음을 깨닫고
말씀으로 잘 해석하며 가겠습니다.
적용하기)
1. 직장에서 매번 딴지를 거는 재무팀장을 미워하지 않고 먼저 화해의 언어를 쓰겠습니다.
2. 몸이 불편하신 아버지를 자주 찾아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