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직 나는 가난하고 슬프오니
작성자명 [원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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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9.02.28
<시편 69:1 ~ 36>
큰 딸이 돐이 지나고도 삼 개월이 더 된 1984년 여름
남편이 “너에게 생활비 대 줄 줄 아느냐”하면서 집을 나갔습니다.
남편을 기다리는 가을과 겨울 내내
어떤 직업을 가지고 딸을 키우며 살까를 깊이 묵상하였고......
어린 딸을 누군가에게 맡기고 직업전선에 나서기보다는
이십 사 시간 언제나 아기를 데리고 할 수 있는 일을 하기로 결심하고
이듬해 삼월
마침 대학을 졸업한 막내 여동생과 함께 조그만 학원을 열었습니다.
당시 말씀을 전혀 모르던 저였지만.... 이제 돌이켜보면
그것이 적용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을 합니다.
학원을 차렸다는 소문을 듣고 찾아온 남편의 사기에 넘어가
돈과 결혼반지를 빼앗기고
아이마저 데려가서 저와 완전히 끝내려는 저의를 파악한 후
슬픔과 배반감으로 인한 우울증과 정신의 병이 시작되었습니다.
오직 저에게 돈을 뺏기지 않으려는 남편은 기회만 있으면
아이들을 데려가겠다고 저를 협박하여 공포심을 조장하였고
그 때문에 오히려 생활비를 받을 생각도 못하고
분노와 증오심과 슬픔으로 영혼과 육신이 시들어가면서
딸들을 지키는 것이.... 무기력한 저의 할 수 있는 전부였습니다.
하나님의 심판을 받고 교도소에 들어가 있는 동안
쌓였던 분노와 억울함과 공포가 저를 혼비백산하게 만들면서
정신과 진료를 받고 약을 먹게 되었습니다.
판사의 보석 결정으로 풀려난 후
신졍정신과에서의 검사 결과는......
정확하게 기억은 하지 못하지만 아무튼지
‘사회생활 불가’의 중증이라고 조심스럽고 안타깝게 전하는 의사의 소견이었습니다.
상경하여 일년 여.... 친정집에 세 모녀가 의탁하는 동안
치료를 받지도..... 약을 먹지도 못하면서
제가 아픈 사람이라는 사실은 아무도 인식하지 못한 채
생활전선에 뛰어들어 일을 해야 했습니다.
오년 전
현재 살고 있는 로마의 뒷골목 같은 어두컴컴한 빌라에 들어와서도
당시 여고생이던 작은딸을 괴롭히고....자신을 학대하는 저를
불쌍히 여기신 주님께서 교회로 인도하시고
기도하고 말씀을 보게 하셨고 회개의 영을 보내시면서
말씀이 육신이 되어 오신 예수님께서 저를 뚫고 들어오셨고
마른뼈 같던 저를 살리시고 구원해주셨습니다.
우리들교회에 와서 말씀을 들으면서 말씀묵상의 실력이 쌓이는 동안
예수님의 생명과 말씀의 빛이
제 안의 어두움을 몰아내고 악으로부터 자유케 하심으로
저의 인생을 해석해주시고
제가 많이 아픈 사람인 것을 깨닫고 인정하게 되면서
저의 상처를 만져주시고... 치유하여 주시고.... 회복시켜 주셨습니다.
그동안 하나님께서는 제가 기도하는 제목은 다 들어주셔서
큰딸은 은행에도 취직이 되었고
작년에는 항공사 승무원의 꿈을 이루고 애굽의 종살이를 하고 있음을
아시는 분들은 모두 아실 것입니다.
저도 실로 오랜만에 돈 버는 일에서 해방되어
말씀을 깊이 묵상하며 주님과 교제하는 기쁨과 즐거움을 누리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을 알고 하나님의 뜻을 아는 믿음으로 자라기 위해
큐티나눔에 나눔을 올리도록 허락하심을 받고 순종하는 동안
거의 평생에 걸쳐 진행되어온
우울증과 혈기병과 성격장애의 정신신경과적 질병이 거의 회복되는 은혜를 입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살았고 운동력이 있어서
병원치료를 전혀 받지 못한..... 정신병을 치료해주신 것이기에
감사와 찬양으로 전적인 신뢰와 믿음을 드리며
영광을 돌려 드립니다.
작년 3월부터 현재까지 딱 일 년의 휴가.......
이십칠 년 동안...... 남편에게 버림받고
내 형제에게는 객이 되고 내 모친의 자녀에게는 외인이 되어
그 누구의 도움 없이 딸들을 지켜온 어미인 제가
딸이 버는 돈으로 살면서
주님과 말씀에 올인하여
치유와 회복에 전념하면 안 되는 것인지......
삼십년이 넘는 시간을 사단의 노예로 길들여진 영육이
하나님 나라의 백성으로.....세포가 새로 만들어지고......
예수님의 증인으로 거듭나는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것인데.......
훼파된 내 가정과 아비집 성전의 재건과
예배의 회복을 위한 열성이 나를 삼키고 주를 훼방하는 훼방이 미쳤습니다.
<무고히 나를 미워하는 자가 내 머리털보다 많고
무리히 내 원수가 되어 나를 끊으려 하는 자가 강하였으니.....>
명절마다 유대인의 전형인 친정집에서 부모 형제들과 예배를 드리려 한 열성이
사단과 그 대적들의 공격을 받아
딸을 등쳐먹고 사는 악덕 엄마로 취급당하며
딸은 졸지에 불쌍한 희생양이 되었습니다.
딸에게 미움을 받고
아무도 저에게 그 딸을 키우느라 수고했다는 말은 하지 않습니다.
친정 아버지 한 분만 제외하고는......
<내가 설 곳이 없는 깊은 수렁에 빠지며 깊은 물에 들어가니 큰 물이 내게 넘치나이다.......>
<내가 곡하고 금식함으로 내 영혼을 경계하였더니 그것이 도리어 나의 욕이 되었으며>
<내가 굵은 베로 내 옷을 삼았더니 내가 저희의 말거리가 되었나이다>
참담한 심정으로
예수님을 묵상하였습니다. 언제나처럼......
주님께서 가신 그 길을 제가 가고 있음에
얻어맞은 가슴에 담이 들린 듯 답답하던 마음이......
영적인 분별이 되면서
눈물의 위로를 주십니다.
타락한 성전을 향한 안타까움과 열심 때문에
십자가의 죽음을 받아들이시고 부활하신 우리 주님.....
유대인이며 바리새인 같은 저의 가족들을
애통하며 기도했음을 아실 것입니다.
허리띠를 졸라매는 극도의 절제 생활을 하면서도
기쁨으로 헌금을 드리고 지체를 섬겼음을 주님께서는 아실 것입니다.
사마리아의 혼혈아 같은 저의 딸들을 위하여
교만할 수가 없는 저의 고난을 아실 것입니다.
제가 주를 위하여 훼방을 받고 수치와 능욕을 당했음을 아시니
이제 그만 슬퍼하고 오히려 감사를 드려야겠습니다.
<내가 노래로 하나님의 이름을 찬송하며 감사함으로 하나님을 광대하시다 하리니>
이것이 분노와 항명의 뿔로 가족과 딸을 들이받는 것보다.......
직업의 굽으로 황소처럼 일하여 돈을 벌어 드림보다.......
여호와를 더욱 기쁘시게 함이 될 것이라고 하십니다.
온유한 자가 이를 보고 기뻐한다고 하십니다.
하나님을 찾아
기쁨과 감사의 마음을 소생케 하라고 하십니다.
사단의 올무가 하도 치밀하고 놓은 덫이 은밀하여
하마터면 오늘 친정으로 달려가서
부모님과 딸 앞에서
사단이 원하는 대로 혈기의 큰물에 빠질 뻔하였습니다.
나를 구속하시고 속량하신 주님께서 언제나 저를 지키심으로
이렇게 큐티나눔에 나누게 하시는 은혜를 베푸시니
감사의 노래로 하나님의 이름을 찬송합니다.
<여호와는 궁핍한 자를 들으시며 자기를 인하여 수금된 자를 멸시치 아니하시나니>
<오직 나는 가난하고 슬프오니 하나님이여 주의 구원으로 나를 높이소서>
할렐루야!!!
아 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