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께서 다 아시오니◇렘 18:13~23㊎
집에 들어오는 남편을 보며 개가 짖어댑니다.
대소변 가리기가 제대로 안되어 언젠가 한번 호되게 맞은 적이 있어
남편을 무서워하는 개는 큰 아이가 집에 있을 때는 당당하게 짖고
아이가 없을 때는 거실에 있다가도 남편이 안방에서 나오면 얼른 제 방으로 들어가버립니다.
이 개는 4년전에 큰아이가 가족들의 허락이나 동의도 구하지 않고
제 소견에 옳은대로 집으로 데려왔는데, 이런 저런 과정을 겪으면서 이제는
당연히 있는 우리집 구성원 중의 하나로 자리매김 하게 되었습니다.
아무리 무서운 존재도 내 편이라고 여길 수 있는 사람이곁에 있으면
얼마든지 당당하게 두려워하지 않고 적대감을 드러낼 수 있는 우리집 개처럼
예레미야 선지자의 오늘의 기도는 하나님 앞에 당당하게 그들의 만행을 고발하며
하나님을 향한 신뢰와 믿음으로 그러니 이렇게 저렇게 해주시기를 간구하고 있습니다.
나를 아시고 나의 사정을 아시는 하나님께
그들의 사정을 알고 그들의 변하지 않음을 아는 선지자의 기도가 참으로 구체적이고 섬뜩합니다.
나중에 이 기도대로 다 응답 되었을 때 선지자의 마음이 어떠했을지 짐작이 갑니다. ㅠㅠ
주방으로 간 남편이 줄 지어 있는 햇반을 보더니
'한번 해볼만 해. 내가 한번 살아보고 니가 진짜 필요 없는지 보자'고 합니다.
필요가 없으면 어쩔 것이고, 있으면 어쩔 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제가 둘째와 아웃리치를 가 있는일주일동안 큰 아이가 살림을 잘 하겠지만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서 준비해놓은 비상식량입니다.
밤낮이 바뀌어 있는 큰 아이는 어쩌면 제가 집을 비우는 일주일동안
새벽에 나갔다 저녁에 들어오는 아빠와는 한번도 마주치지 않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에공~
아이에게 직접 뭐라고는 하지 않으면서 저에게는 아이를 맹렬하게 비난하며
어떻게 좀 해보라고 말하곤 하는 남편에게 저는 당신이 삶으로 가르친 것을 그대로 하고 있는 것을
낸들 어쩌겠느냐고. 세상 모든 사람들이 다 비난해도 당신은 가만히 있어야 되는 거 아니냐며
그렇게 할 말이 많으시면 직접 이야기 하시라고 대답하곤 하였습니다.
우리가 집을 비운 사이에 둘이 한바탕부딪히고 깨져서 뭔일이라도 있으면 차라리 좋을텐데
둘의 성향으로 봐선 문제를 직면하지 않고 회피하는 평소대로의 행동 그대로 갈 거라고 짐작됩니다.
내 힘으로는 어떻게할 수 없는 이 문제 가운데 저는 그저 '주께서 다 아시오니' 하며
주의 크신 은혜와 긍휼을 얻기 위해 기도하는 것 외에는 할 수 있는 일이 없습니다.
변하지 않는 환경 가운데 있지만나의 사정과 형편을 아뢸 수 있는 주님이 계시니
오늘도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