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기(時期) 와 우연
작성자명 [김보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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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9.02.21
전 9장 11절 ~ 18절 (v. 11-12)
작년 2008년 11월 5 일
남편의 이혼소송 및 재산분할 신청에 대한 법원의 판결은
‘ 기각’ 이었습니다
여기에 대하여 남편은 파멸 할 때까지 끝까지 가겠다며 항소를 하였고
어제 2009년 2얼 20일 오전 10시 항소 재판 결과는
또한 ‘ 기각’ 이었습니다
주 안의 귀한 공동체 형제 자매님들과 함께
저는 오늘 하나님의 기가 막힌 시기 (時期) 와 우연에 대하여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2006년 9월 17일
이혼 및 자살 협박으로 무섭게 치닫는 남편에게
3개월 우리들 교회에 나오면 이혼해 주겠다 한 약속에 대하여
10월 1일 3개월이 끝나기 2주일 전인 2006년 9월17일의
우리 목사님 설교 말씀 중
제게는 하나님 의 이름을 걸고 약속한 것이므로 이혼 해주기 바라고
남편 분은 가정으로 돌아오기 바란다는
생각하면 할수록 참으로 기가 막히고 합당한 처방을 받았습니다
저는 정말 이혼을 원치 않았으나
죽을 것 같은 심정으로 목사님의 처방 대로 순종을 하기 위해
세상에서는 어떻게 이혼들을 하는 것인지 알아보기 시작했고
법무사를 통하여 합의 내용을 써서
제 도장을 찍어서 대전에 근무하는 남편에게 등기로 부쳤습니다만
남편은 제게 1원 한 장 안 주겠다며
(두 자녀의 매달 양육비와 남편 뒷바라지로 지게 된 빚 3년에 걸쳐 갚아달라는 내용)
네게 돈을 주느니 차라리 공중에 뿌려 버리겠다며
“ 이혼 안 해 !!” 로 그렇게 끝 난 것 같이 보였습니다
그러나
남편은 어느 날 또 다시 교회에 와서 애원 하듯 이혼을 종용하였고
저는 왜 그 때 안 했느냐 며 이혼에 응하지 않자
남편은 또 다시 죽어버리겠다 하여
저는 삶도 죽음도 하나님 장중 안에 있다며 협의 이혼을 안 해 주었습니다
그 길로 남편은 2007년 12월31일
변호사 2명의 도움으로 이혼 소송을 하였고 저는 하나님이 나의 변호사님 되셔서
작년 한 해 동안 저는 재판정에 이끌려가 법원을 드나들며 재판을 받아야 했습니다
저는 온전히 우리들 교회에 꼭 붙어 말씀과 기도로 일관 된 삶을 살아오며
하나님의 지혜로 그리고 우리들 공동체의 격려와 기도로서
결국
저는 기각 판결을 자랑스레 (?) 받아냈습니다만
항상 제 마음 속에는 늘 목사님의 말씀을 잘 순종한 것인지 ?
그렇다면 남편의 구원은 어떻게 되어가는 것인지 ?
늘 체 한 것 같은 의문으로 남아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한 치의 오차도 없으신 100 % 옳으신 우리 하나님께서는
저희 가정을 조용히 인도해 가시며 시기와 우연을 임하게 하셨습니다
2009년 1월5일
남편과 남편의 담당 변호사가 기각 판결에 대하여 또 다시 항소장과 항소이유서를 보냈고
2009년 2월 6일 변론기일이 있었습니다
변론기일 당일 날
재판관님께서는 2주 뒤인 2009년 2월 20일 최종 판결을 내겠다고 하셨습니다
변론기일이었던 2009 년 2월 2일....
남편은 제가 법원에 보낸 다섯 번째의 제 답변서를 받았고
저는 남편인 아들의 이혼을 제발 허락해달라는 시어머님의 탄원서를 받았습니다
황당하고 어이가 없는 시어머님의 증빙서류였지만 전혀 시어머님을 미워하는 마음 없이
어머님을 축복하며 아들을 사랑하는 그 어미의 그 심정을 헤아리며 늦게 잠들던
그 밤이 지나가던 그 시기에...
우리 하나님께서는
저희 친정 아버님을 2009년 2월 7일 새벽
우리 주님 계신 그 곳으로 부르셨습니다
저는 부음 소식을 제일 먼저 사랑하는 남편에게 핸드폰 문자로 알렸습니다
그리고...
남편은 그 날 오후에 아버지 장례식장에 와 주었습니다
남편이 장례식장에 들어 선 그 순간은 우리들 교회의 나옥경 간사님과 이 말순 교구장님과 임경아 목원의 배웅을 막 하던 그 순간이었습니다 ( !! )
저는 순간 너무 놀라왔고 딸은 아빠 픔에 와락 안기었습니다
아들도 싱글벙글 했습니다
남편은 아부지의 영정 사진 앞에서 오랫동안 무릎을 꿇고 앉아 기도를 하였습니다
그 후...
남편이 하루 밤을 장례식장에서 지내고 집에 간다 했을 때에도
저는 아무 말도 못하고 보내드려야 했지요.
포천의 황동 묘원으로 가는 내내
묘지에 아부지를 안치하는 그 순간까지도 아들이 아부지 영정 사진 들었다는 등
일일이 남편에게 핸드폰으로 상황을 보고하며, 그렇게 남편과 함께 아부지를 보내드렸습니다
그리고
그 주 금요일인 2009년 2월 13일 남편은 아들의 졸업식에 와 주었고
아들이 외롭지 않게 해 주었습니다
저는 졸업식을 하는 그 한시간 반 동안
미처 출력하지 못한 바로 전 날인 목요일 밤에 쓴 여섯 번째 답변서를 출력하여
시어머님의 증빙서류에 대한 나의 심정을 담은 답변서를
마지막으로 법원에 제출하고 왔었습니다
그 답변서에는
시어머님께 감사하고 축복하는 마음,
남편이 장례식장에 오신것에 대하여 원래 저희 남편은 이러한 분이시라는 것,
세상의 악 함과는 본래부터 동 떨어진 분이라는 것,
오직 상처 많은 남편을 그동안 제가 잘 못 섬겼다는 것...등등.
재판관님, 정말 별 인생이 없는데 우리 남편의 소원대로 이혼 해 드려야 되지 않겠느냐는
지금까지의 모든 답변서를 쓸 때와 똑같이
또한
하나님의 지혜와 남편의 영혼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쓴 답변서를 끝맺음 하여
제출할 수 있었습니다
이 답변서를 제출하는 그 시간은...
아들의 졸업식이 거행되는 그 시간 이었습니다...
딸은 아빠 옆에 딱 붙어 앉아 동생의 중학교 졸업식을 지켜보는
바로 그 시간 이었습니다..
졸업식 끝날 즈음에 시간에 늦지 않게 법원에서 급히 오고 있는데
딸이 “ 엄마 어디 앉아 있어? 아빠랑 어디서 만나?”
....“ 으응... 먼저 나왔어 주차장 쪽으로 와...”
................
비가 오던 그 날 남편과 아들, 딸이 추운 모습으로 제 차 에 탔고
( 저희 남편은 4 년만에 제 차를 탔어요)
아들의 친구인 이전에 남편과 함께 교회 다니던 k 집사님 부부와 함께 점심 식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들은 우리 가정의 일을 잘 알며 기도해주던 부부였는데
그 부인 집사님이 “ 이 집사님, 왜 그렇게 살이 빠졌어요?” 했을 때 제가
“ ...제가 이혼 안 해드려서 그래요” 말하였습니다
마음 속으로는
‘ 예진 아빠 이혼 해드린다고 법원에 방금 제출하고 왔어요’ 말하며....
졸업식이 끝나고 남편이 돌아 갔을 때
저는 남편에게 이멜을 보냈습니다
정말 감사한다고, 장례식장에, 아들 졸업식장에 와 주어 눈물로 감사한다고..
그리고
이틀이나 삼일 후 법원 등기 받으면 알게 되겠지만 이혼 해 드리겠다는 내용의 마지막 답변서를 아까 제출했다고 미리 알려 주었습니다
그런데...
저는 어제 이러한 저의 답변서에도 불구하고 항소에 대한 기각 판결을 또한 받고
아무도 없는 법원의 복도 소파에 홀로 앉아 하염 없이 울었습니다
하나님께 황송하고
남편에게 괜시리 죄송한 마음 때문이었습니다
장례식장에, 졸업식에 와 준 남편 모습은
예전의 선하고 온화한 얼굴로 변해 있었습니다
k 집사님이 말씀하십니다
“ 재권이 아빠가 이제는 체념한 것 같은 얼굴이예요. 증오 감정이 아닌..”
오로지 남편의 구원을 위해 우리들 교회에 3개월 나와 달라 했었고
약속대로
답변서에 이혼 해 드리겠다는 말을 쓸 수 있도록 저를 지금까지 인도해 오신 우리 하나님...
그러나
참으로 이혼을 원치 않으시는 하나님...
남편도 자녀도 제 소유가 아님을 온 몸과 마음으로 체험하게 해 주신
하나님의 시기와 우연의 임함은
진실로 살아계신 하나님의 말씀이십니다
텅 빈 법원의 신관 6층 소파에 울고 앉아 있는데 장애인 할아버지- 다리를 못 쓰시고, 귀 보청기 - 가 장애인이 타고 다니는 차량을 힘겹게 운전하시며 제 앞 가까이 오십니다
손에는 법원 서류와 두툼한 약 봉지가 들려져 있었습니다
저는 할아버지께 즉시 달려갔고
그 장애인 차량에 전기 충전을 하시는 것을 도와드리며 이런 저런 말씀을 나누다보니
사별하고 재혼하셨는데 지금의 부인의 아들이 떠밀어서 이렇게 장애인이 되셨다 하십니다
그 부인이 이혼소송 및 2천 만원의 재산 분할 제목으로 소송했는데
이렇게 몸도 힘드신데, 집이 노원구 이시라는데... 얼마나 힘드실까...
법원을 오가시는 모습을 보니 저절로 콧등이 시큰해지며
나도 모르게 눈물이 흐릅니다
‘ 할아버지... 이혼도 재혼도 다 필요 없어요..
우리가 땅에 묻히면 아무 것도 아녜요.
부인되는 분도 용서하시고
자식들도 용서하시고
예수님 꼭 믿으셔서 천국 가셔야지요...‘
말씀드리며
매점으로 달려가 빵과 우유 등을 사 와서 함께 기도 드리며
자리에서 일어나던 끝에 지갑을 털어 돈을 드리지만
이것도 유한한 우리네 인생에서 얼마나 도움이 될 까 싶어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오는 내내 흐느끼듯 울었습니다
이 땅에서의 하루이기에
그저 슬픈 일이 많은 이 세상이기에..
주 안의 귀한 지체님들...
우리 하나님은 참으로 멋지셨습니다 .
그리고..
우리 하나님은 참으로 이혼을 원치 않으셨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