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직한 얼굴
작성자명 [류혜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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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9.02.19
나의 깨달은 것이 이것이라 곧 하나님이 사람을 정직하게 지으셨으나 사람은 많은 꾀를 내느니라
지혜자와 같은 자 누구며 사리의 해석을 아는 자 누구냐
사람의 지혜는 그 사람의 얼굴에 광채가 나게 하나니 그 얼굴의 사나운 것이 변하느니라
얼굴이 사납게 되는 것은 싫지만
어쩔 수 없이 얼굴이 사납게 될 때가 있습니다.
단순히 화가 날 때도 그렇지만
특히 상대방에게 졌다는 느낌이 들 때는 더욱 그렇습니다.
져 정당하게 졌다면 얼굴이 사납게 될 만큼 화가 날 리 있겠습니까만
정당하게 진 것이 아니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는 것이지요.
정당하게 진 것이 아니라면 상대방 쪽에서 비겁하게 이겼다는 것인데
상대방 쪽에서 비겁하게 이겼다면 그 속에 뭔가 잘못된 것이 있다는 것이지요.
뭔가 잘못된 것이 있다면
그것은 누가 바로 잡아도 바로 잡아야할 것이겠지만
그러나 과연 누가 그 잘못을 바로 잡을 수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이긴 쪽입니까? 진 쪽입니까?
솔직히 이긴 쪽은 바로 잡고 싶지 않겠지요.
어쨌든 자기 쪽이 이겼으니까.
하지만 진 쪽은 그렇습니까?
자기 쪽이 부당하게 졌는데 끝까지 그 잘못을 밝혀내고 싶지요.
만일 끝까지 밝혀내지 않는다면 그 잘못은 영원히 묻힐 것이고
그렇게 되면 이 쪽은 영원히 어쩔 수 없는 패자로 남는다는 것인데
그것은 솔직히 너무 억울한 것이 아니냐는 것이지요.
그래서 그런 이유로 그 잘못을 바로 잡는 일에는
이긴 쪽 보다는 진 쪽이 더 큰소리치며 열을 내게 되어있다는 것입니다.
만일 부당하게 졌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면
진 쪽이 그렇게 큰소리치며 열을 내지 않습니다.
게다가 그 잘못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지 못하는 상태에서는
더 더욱 큰소리치며 열을 내지 못하는 것이지요.
뭐가 잘못된 것인지도 모르고, 또 그 잘못을 어떻게 풀지도 모르는데
세상이 이미 다 이겼다고 하는 그 사람을 붙들고 어떻게 다시 그 씨름을 할 수 있겠는가 말입니다.
그런데 그 이겼다고 하는 사람은 입이 붙어버렸는지 도통 말이 없는 것입니다.
그 이긴 것이 잘못된 것이라고, 그 이긴 것이 정당치 못한 것이라고, 그 속에 잘못된 것을 바로 잡아야한다고,
진 쪽에서 그렇게 붙들고 늘어지면,
이긴 쪽은 귀찮아서라도,
아니, 이긴 자로서 당연한 그 자존심 때문에라도,
그래, 한번 바로 잡아보자고, 뭐가 잘못된 것인지 조목조목 따져서 세상에 한번 밝혀보자고,
세상이 이미 다 인정하는 그 판결을 너는 도대체 무엇을 가지고 잘못된 것이라 하는지 한번 따져서 밝혀보자고
오히려 이긴 쪽이 그렇게 더 큰소리치고 나와야하는 것 아닙니까?
그런데 무슨 이유로 지금까지 그 판결 뒤집고 다시 해보자고 붙들고 늘어지는 사람을 떼어내지도 못하고
그렇다고 그렇게 원이라면 말씀을 가지고 조목 조목 정식으로 다시 한번 따져보자고 말도 못하고
솔직히 그 이긴 사람이 이상하지 않습니까?
지금까지는 우리들교회에 졌으면서 잘못되었다고 다시 해보자고 달겨드는 그 사람이 이상한 사람이 되어있었지만
일이 이쯤 되고 보면, 우리들교회에 그 이겼다고 하는 그 사람이 솔직히 더 이상한 사람이 아닙니까?
솔직히 누가 더 이상한 사람입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