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의 붓◇렘 8:4~17
저는 유다의 서기관처럼 거짓의 붓을 가졌던 자 입니다.
두 딸에게 어렸을 때부터 말씀으로 키워야 한다고 생각하여
우리에게는 여호와의 율법이 있다 말하며아침에 잠자리에서 일어나자마자
식탁에 앉혀 밥을 먹기 전에 큐티부터 시켰습니다.
말씀으로 하루를 여는 습관을 심어준다는 취지는 좋은 것이었으나
문제는제가 삶이 따라주지는 않고 마른 뼈처럼 말씀, 말씀만 외쳤으니 은혜가 없었던 것입니다.
저 자신이 말씀을 깨닫고 죄에서 돌이키는 것을 나누는 은혜는 없이
아이들에게할당된 학습지 풀기를 강요하듯 시키는 큐티였습니다.
마음에 안 들면 하루 종일 온갖 짜증과 혈기를 부리며
거짓의 붓을 가진 엄마가 들이미는 말씀이 아이들에게 먹혔을 리가 없습니다.
처음에는 잘 따라와 주는 것 같았던 아이들이 점점 하기 싫어하고
왜 하기 싫은 일을 강요하느냐며 대들게 되었습니다.
딸 내 백성의 상처를 가볍게 여기면서 말하기를 평강하다, 평강하다 하나 평강이 없었고
삶이 따라주지 않는 말씀 묵상의 가증한 일을 행하며 부끄러워 하지도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고집스럽게 해오던 그 일을 그만두게 된 것은 우리들교회에 오면서부터 입니다.
돌아오지 않는 유다 백성처럼 저의 거짓의 붓의 결과로 큰 아이는 대학 입학하자마자 공동체를 떠나 있고
작은 아이는 청소년부에 속해 있지만 말씀이 들리지 않으니
큐티책은 가져오자마다 집안 어딘가에 집어 던져두고 쳐다보지도 않고 있습니다. ㅠㅠ
저는 우리들 공동체에 속해 있으면서도 여전히 오랜 시간동안 자유로운 글에 비해
대하기 어려운 성품으로지체들을 불편하게 했었는데지금은
거짓의 붓을 주님께서 꺾어주셔서,말하는 것과쓰여진 글 사이의 간극이 거의 없는
편안한 사람이 되었다는 것을, 저도 느끼고, 다른 사람을 통해서도 듣게 되었습니다.
카톡이 생기고 처음에 목장 카톡방이 도입되었을 때 목장 식구로부터
저와얼굴을 대하고 이야기할 때는 편하지도 않고, 재미 있지도않은데
제가 글로 하는 대화는 너무 편안하고재미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있었거든요. ^^
저의 거짓의 붓을 꺾어주신 주님께 늘 말씀으로 죄를 깨닫는 은혜를 구하고 가다보면
언젠가는 아이들도 말씀이 들리는 자리로 돌아오게 해 주실 것을 믿으니
오늘도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