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문만 주시는 하나님
작성자명 [조용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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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9.02.17
전도서 7장은 지혜에 관한 말씀입니다. 예전에는 막연히 지혜가 있으면 살면서 참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돈을 더 많이 벌수가 있고, 똑똑하니까 남에게 무시 받지 않고, 존경 받으며 살 수가 있으니까요. 그래서 ‘돈 보다는 지혜를 주세요.’ 라고 기도를 했습니다. 그런데, 이런 기도도 하나님은 오늘 저에게 눈물을 쏙 빼내게 하시면서 응답해 주셨습니다.
요사이, 저는 생각이 참 많았던 때였습니다. 작년 9월에 한국에 와서 2달을, 그리고 올해 1월에 와서 1달을 혼자 생활 했습니다. 주된 목적은 부동산을 팔아서 일단 가족들 고민하지 않도록 가장으로서의 의무와 체면을 유지하고 싶었고, 그래서 한국에서 살까, 뉴질에서 살까하는 생각, 무엇을 해야 할까 등등 꼬리에 꼬리를 물고 생각해야 했습니다. 마치 1장 18절에 “ 지혜가 많으면 번뇌도 많으니 지식을 더하는 자는 근심을 더하느니라” 와 같음이었습니다.
혼자 있으니까, 불편한 것이 더 많았지만 참 자유스러웠습니다. 늦게까지 놀다 와도, 다음 날 아침 늦게 까지 있어도 눈치 볼 가족이 없었고, 제일 좋았던 것은 가족들의 일을 대신 내가 해야 하는 의무감에서 벗어난 것이었습니다. 그 일을 아내가 대신 도맡은 것이 미안했지만 고소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자유로움을 누리고 있는 동안에도 하나님이 무서워서 공 예배를 빠지지 말아야 했고, 큐티 역시 습관과도 같은 일상생활 이었습니다. 이런 일상에서 현실은 무섭게 나를 스트레스 주었고 그래서 나는 새벽예배를 드리면서 살려 달라하고, 아내 역시 금식과 새벽예배로 부동산이 팔리는 기도 제목으로 하나님께 떼를 썼습니다. 하나님은 너무나 잠잠히 계셨습니다. 하나님의 존재를 의심하면서도 하나님이 무서웠기에, 의인과 악인의 모습 사이로 왔다 갔다 반복이 되었습니다.
오늘, 하나님은 첫 말씀부터 내가 왜 너를 패망케 하겠냐고 그런데 네가 의인과 악인의 구별을 자로 잰 듯이 구별했다며, 사람의 말을 듣고 있는 나의 못남과, 사망 보다 독한 여인으로 나의 죄를 보게 하시며, 그렇게 잠잠하여 답답하게 하시더니 결혼한 이후부터 지금까지의 일들을 이렇고 이랬지 않았냐고, 또 나에게 준 징표를 제시하시면서 도마와 같이 의심하는 저에게 마지막 절로 눈물 나게 하십니다. 29절 “ 하나님이 사람을 정직하게 지으셨으나, 사람은 많은 꾀를 만들고 있다.”고 ....
그렇게 잠잠하셨던 하나님이 오늘은 왜 이렇게 많은 말씀으로 야단만을 치시는지 정말 알다가도 모르겠습니다. 다만 하나님 아버지 이렇게 연약한 죄인이기에 불쌍히 여겨주시기만을 바랍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