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어진 얼굴◇렘6:1~15
어제 눈병으로 집에 있어야 하는 아들을 두고 외출했다 돌아오니
거실은 책과 딱지와 팽이들로 온통 난장판이 되어 있었고
식탁도 먹다 남긴 피자 쪼가리와 흘려놓은빙과류와 봉지로쓰레기 천지가 되어있었습니다.
저녁으로 크림스파게티를 먹고 싶다고 하여 만들어주었더니 먹는 둥 마는 둥하고
냉장고로 왔다갔다 연신 우유만 따라 들이키다가
식탁 의자에 드러누워 책만 들여다보는아이에게똑바로 먹으라고 재차 경고를 하였지만 듣지 않자
샘이 그 물을 솟구쳐냄 같이저는 제 악을 드러내었고저의 언어 폭력으로
아들의 식욕은 더욱탈취가 되었는지젓가락만 대고 고스란히 남은 스파게티를 두고
아이는 제 방에 들어가서 잠이 들어버렸습니다.
저는 계속되는 이모양 저모양의 훈계를 받지 않아 하나님의 마음이 저를 싫어하고
저를 황폐하게 하시니 함께 할 지체도없었고,주민이 없는 땅이 되었었습니다.
귀가 할례를 받지 못하였으므로 말씀을 욕으로 여기고 듣지도 보지도 않았습니다.
상처를 가볍게 여기면서 평강하다 평강하다 말했으나 평강이 없었습니다.
죄에 대하여, 불순종에 대해서는 부끄러움을 모르고 얼굴도 붉어지지 않았던 저였기에
사람 앞에 서는 것은 몹시도 부끄러워 하여 얼굴이 붉어지고 가슴이 두근거리고 말도 제대로 하지 못하였었습니다.
그러므로 엎드려지는 자와 함께 엎드러질 것이라는 말씀처럼
공동체에서 끊어지는 벌을 받고그때에 거꾸러져, 십자가의 주님을 만났던 첫사랑이 회복되니
말씀이 들리고 예배가 즐겁고 공동체의 소중함을 알게 되었습니다.
제가 행했던 불순종과 죄들이 부끄러워지고 다시 얼굴이 붉어지는 은혜를 입게 되었습니다.
하나님 앞에 붉어진 얼굴을 갖게 되니 사람들 앞에 부끄러움이 없어지고 말도술술 나옵니다.
그럼에도 제 안의 더러운 샘물은 시도 때도 없이 악을 드러내니 저는 조금도 기대할 것이 없는 인생입니다.
밥 대신 욕을 잔뜩 먹고 자고 있는 아들의 모습을보니 마음이 짠해집니다.
집에 있어야 되니ADHD 약을 안 먹였더니, 여지없이 산만한 행동이 나왔던 것임이 뒤늦게 생각이 났습니다.
약을 안 먹을 때의 최대의 장점이자 최고의 사랑스러운 아들로 돌아가는일찍 잠을 자는 모습을
참으로 오랜만에 보게 되었습니다.
아들에게 행했던 저의 악한 모습이 떠올라 부끄러워지고 얼굴이 붉어졌습니다.
붉어진 얼굴로 하나님 앞에 엎드려야겠습니다.
오늘도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