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도록 허락된 기쁨의 분량이 다를 뿐이라고...
작성자명 [박종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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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9.02.14
2009-02-14(토) 전도서 5:8-20 ‘누리도록 허락된 기쁨의 분량이 다를 뿐이라고...’
자정을 훌쩍 넘긴 시간에 집에 돌아와
씻고, 세탁된 빨래 꺼내어 널고 따끈한 차라도 한 잔 마시는 일이
우리 부부가 하루를 마감하고 또 시작하는, 요즘 새벽의 일상입니다.
아내와 일을 나누어 분주히 움직여야
세 시 전에 잠자리에 들 수 있습니다.
해 아래에서 내게 주어진 모든 수고가
달게 받아야 할 징계의 채찍이라 생각하며
한 잔 술로 하루의 피로를 풀던, 벌써 아득한 옛날로 느껴지는
그 때 그 시절이라고 해봤자 불과 몇 달 전 일입니다.
그게 낙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자유함으로 술 한 잔(실은 한 병) 마시고
그 술로 하루의 피로를 풀 수 있는 것도
거룩하지는 않지만
하나님이 허락하신 낙이라 생각했습니다.
쾌락을 위해 흥청망청 마시던 시절에 비하면
많이 거룩해진 것이라 생각하며 억지로라도 자유하려 했습니다.
그래서 요즘, 많이 거룩해진 요즘
더 거룩해지려고 잠자리에 들기 전 말씀을 보는데
글자로만 들어올 뿐, 메시지를 찾을 수가 없습니다.
며칠을 계속 그렇게 해보았지만
매번 똑 같은 상황이 되풀이 되는 이유를
머리에 공급되는 에너지가 소진되었기 때문이라 생각했는데
오늘, 진짜 이유가 깨달아집니다.
하루의 시간 중
먹고 마시며 해 아래서 하는 어떤 수고에도 기쁨을 느껴야 한다고
그게 선하고 아름다운 것이라고
말씀 보고 기도하는 일만 선하고 아름다운 게 아니라고
하나님이 주신 시간은
일 분 일 초도 선하고 아름답지 않은 시간이 없다고
재물과 부요를 능히 누리게 하시듯이
영육 간에 평강과 안식을 누리는 일도
하나님이 원하시어 허락하신 일이라고
다만, 믿음의 분량에 따라
누리도록 허락된 기쁨의 분량이 다를 뿐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