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 때의 사랑◇렘 2:1~8
오늘 예루살렘의 귀에 외치라고 하시는 말씀에
제가 아들에게 계속 말하고 또 말하다가 안들어서
귓볼을 잡아당겨서 아들 귀에 대고 말하던 장면이 떠올랐습니다.
얼마나 속이 타시면 귀에 외치라고 말씀하실까 싶어 저절로 감정이입이 됩니다.
어제 주일예배 드리며 설교를 마치고 하는 '사랑받고 사랑하세요~' 인사를
저에게 '우리는 그러지 맙시다~'로 바꿔하던 남편이
오늘 아침 밥솥의 밥이 다 되지 않았는데 서두르기에
냉동실에 있던 밥을뎁혀 내놓았습니다.
밥 먹는 남편 앞에 마주앉아
'신혼 때의 사랑은 어떤 사랑이야?' 하고 물으니
'초 신혼 때?' 라는 질문이 되돌아옵니다.
'신혼이면 신혼이지 초 신혼은 또 뭐야?'
'아주 잠깐 이었으니까. 여자는 처음 보는 여자가 젤 예쁜거야.'
'그러니까. 나는 2017년 7월 3일에 당신이 처음보는 여자니까 좀 예쁘게 봐 줘 봐.'
'당신 눈에는 내가 어제랑 달라보이나?
신혼 그런 이상한 소리 좀 하지 마. 나한테 뭘 기대하지 말고
우리는 그냥 이렇게 전우애로 산다고 생각하고 살아'
'전우애는 같은 대상하고 싸우면서 생기는 건데
당신과 나는 전우애는 아니지. 싸우고 있는 대상이 다르잖아.
사랑은 동사라는데 좀 노력 같은 걸 하고 살면 안되나?'
'이상한 소리 좀 하지 말고 우리는 그냥 이대로 살자고'
이대로사는거지 그럼 뭐 내가 남편에게 뭔가 특별한 걸 기대라도 하는 줄 아는 모양입니다.
그거야말로 진짜 착각인데. 모든 기대를 부수고, 부수고, 다 부수어서 기대하는 마음 조차 부서졌는데. ㅋ~
그래도 참 감사합니다.
설교시간에주리를 틀다가 졸다가 하지만 함께 말씀을 듣는자리에 있으니까요.
게다가 요즘은 주일 아침에 일어나서 준비하라고 실랑이도 벌이지 않습니다.
알아서 씻고 준비하고 나오니 밥만 차려 놓으면 되니 저절로 감사가 나옵니다.
함께 외식도 안하고, 여행도 안가고, 장보러도 같이 안다니지만
말씀 듣는 자리에 같이 앉아 있는 은혜가 기적같이 여겨질 때가 많으니
제가 신혼 때와 같은 사랑으로 하나님 앞에 나아갈 수 있어서
오늘도 참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