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티 잘 보고 계세요?
작성자명 [박종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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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9.02.12
2009-02-12(목) 전도서 4:4-4:16 ‘큐티 잘 보고 계세요?’
양육의 과제로 큐티를 시작하고
이곳 게시판에 묵상한 내용을 올리기 시작하던 큐티 신혼 시절
부끄러움 많은 어린 신부의 마음으로
매일 새벽 예수 신랑을 만났습니다.
당시, 포장마차의 생업을
아내와 처제, 또 한 분의 집사님에게 맡기고
잠시 직장 생활을 하던 시절이라 새벽 시간을 낼 수 있었고
직장에서도 홈페이지를 찾아 나눔을 올릴 수 있었습니다.
성경도 잘 모르면서
큐티를 한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니었지만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용감한 나를 솔직하다 격려하는 형제들의 댓글에 힘입어
매일의 숙제를 거르지 않았습니다.
슬슬 요령이 나고 지루해질 무렵
목사님의 한 마디에, 몰려오던 나태함을 저만치 물리칠 수 있었습니다.
‘큐티 잘 보고 있어요’
그 마음이 점점 변해가더니, 이제 내가 여쭙고 싶어집니다.
‘큐티 잘 보고 계세요?’
그리고 경쟁하는 마음, 시기하는 마음도 생겼습니다.
큐티엠 사이트와 페이지를 공유하기 때문이긴 하지만
우리 교회 홈페이지에 타 교인의 큐티가 더 많이 올라오면 안 되지...
그래서 가끔 내 나눔의 인구조사도 합니다.
그리곤 쌓이는 나눔을 재산으로 착각하여
나날이 불어나는 그 숫자에 흐뭇해 합니다.
맨 처음 큐티할 때, 양육 강사님이 얘기했던
3 천 개의 죄를 고백하리라는 목표를 세웠는데
잘 하면 회갑 전에 달성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도 듭니다.
세상에서 늘 해온 목표 관리, 성과 관리를
큐티에도 적용하는 내 모습을 봅니다.
그런 내 모습 속에
형제를 이웃으로 착각하고
믿음의 경주를 재물 쌓기 경쟁으로 착각하며
성령의 감동을 내 열심으로 대체하려는
악하고 어리석은 마음
이웃에게도 가져서는 안 되는
시기하는 마음이 있음을 고백합니다.
발그스레한 볼에 옷고름 입에 물고
황홀한 감동으로
매일 새벽 예수 신랑 만나던
신혼의 큐티를 회복하기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