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손
작성자명 [송명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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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9.02.12
내가 또 본즉 사람이 모든 수고와 여러가지 교묘한 일로 인하여
이웃에게 시기를 받으니 이것도 헛되어 바람을 잡으려는 것이다(전도서4:4)
키에르케고르가 인간 본능의
시기, 질투 를 상쇄하는 것은
동정심 이라 하는 글을 읽다가 무릅을 치며 웃었던 기억이 난다.
키에르 케고르도 시기, 질투 로 고생한 것이 행간에서 읽혀지는 듯하고
함께 슬퍼하기는 4배가, 함께 기뻐하기는 7배가 힘들다는
목사님의 말씀까지 겹쳐 생각이 났기 때문이다.
눈으로 보는 시각피질을 통과한 본능중추,
변연계에서 활성화되는
시기,질투 는 태어나서 1세 전후로 분화된다 한다.
우매자는 손을 거두고 자기 살을 먹느니라
한 손에만 가득하고 평온함이 두 손에 가득하고
수고하며 바람을 잡으려는 것보다 나으니라(전도서 4: 5~6)
막내여동생의 이제 여섯살 된 딸이 눈병을 옮아와
제 엄마가 할 수 없이 잠깐 집을 계약하러 복덕방에 나간 사이에
그리도 주의시키던 2달 된 제동생의 눈을 손으로 만져 눈병이 났었다
혀까지 끌끌 차면서
쯔~, 쯔~, 쯔~, 어떡하지 내 동새앵~
표정이 심히 달뜨고 유쾌한 것이 그 말이 맞지싶다
나도 지난 월요일 밤은 햇수로 거의 20여년 되는 성경모임에 갔다가
돌아오는 잠깐 사이에 시기, 질투 에 마음을 빼앗겨
두 손에 힘이 빠지고 정신은 녹는 일을 경험하였다.
나는 이상하게 신앙생활을 하는 것은 아닐까?
나는 이단이 아닐까?
한 성령임에도 불구하고 아무 말 할 접점이 없다니....
맛있는 집 찾으러 다니고, 좋은 여행지를 찾고
모임을 10여개 관리하는 일들은 이제는 생소한 문화가 되었으니
나는 어떻게 된거야? 세상과 소통을 제대로 하는 것일까?
수업 1시간을 준비하려고 양손에 가득 든
치유와 치료에 관련된 전공과목 자료들이
나를 비웃고 나는 마치 맹꽁이 바보가 된 것이 아냐?
아들도 없고 형제도 없으니 아무도 없이 홀로 있으나
수고하기를 마지 아니하며 부를 눈에 족하게 여기지 아니하면서도
이르기를 내가 누구를 위하여 수고하고 내 심령으로
낙을 누리지 못하게 하니
이것도 헛되어 무익한 노고로다 (전도서 4:8)
나의 수고로 저축이 있는가? 저축을 하는가?
밥을 4끼 먹는가?
이 높은 빌딩, 땅들은 누가 차지한 거지?
체력으로 보아선 나 야말로 명퇴를 해서 기념수건을 폼나게 돌려야 하는 거 아냐?
물론 일을 좋아하는 것도 맞지만,
그렇다고 여유있는 형편이라면 일을 계속적으로 할 만큼은
아니라는 생각에 미치니 먹고 사는 데에 시간과 나를 파는 구나싶어진다
일터에서는 사명 감당한다고 홀로있으며
교회에서도 사명 감당하려는 순종이 안 되니
홀로 수고하여도 무익한 노고 아닌가?
방학을 오롯이 아무데도 가지않고 말씀보고,
온전히 수업 준비하는 바보가 또 있을까?
갑자기 또 하나의 나가 나를 비웃으며 내게 속삭인다.
그래봤자 승진을 하냐? 누가 알아주냐?
네 건강이나 잘 챙겨, 네 주제나 잘하라고
손에 든 것들이 증거물인 거 마냥 나를 비웃고 세상이 나를 비웃는 감정에
사로 잡히는 것은 한 순간이다.
더 오래 사탄의 공격에 나를 내어주지 아니하고
나사렛 예수의 이름으로
어두운 영을 물리친 것은 집에 도착할 즈음이었다.
시간을 보니 사탄에게 5분 여를 내주지 아니하였다.
내 마음 깊숙이에서 연락하여 편안하게 누리고 싶은 정욕이
시기, 질투 를 불러 나를 도적질하고 노략해 간 것이다
신디 제이콥스의 초자연적 삶을 살자 에서
천국에 있는 가족을 보는 기쁨을 얘기하는 한 문장을 읽으며 또
시기, 질투 로 사로잡히며 가슴이 무너져 내린다.
이런 때는 신앙생활 자체에 회의가 들 만큼 고통스럽다.
아~ 이 길을 어떻게 가지?
천국에 대한 소망이 확장되고 지경이 넓어질 수록 고통은 배가 될 것이다
친정아빠와 동생네 가족을 생각하면
자결이라도 쉬울 만큼
짐과 수고는 감당이 어려워지고 무게감을 더할 것이다.
혹시 저희가 넘어지면 하나가 그 동무를 붙들어 일으키려니와
홀로 있어 넘어지고
붙들어 일으킬 자가 없는 자에게는 화가 있으리라
두사람이 함께 누우면 따뜻하거니와
한 사람이면 어찌 따뜻하랴
한 사람이면 패하겠거니와 두 사람이면 능히 당하나니
삼겹 줄은 쉽게 끊어 지지 아니하니라 (전도서4:9~12)
하나님은 만세 전부터 나를 지으시고 택하셨으며
옛적에도 장래에도 이제도 나와 똑같은 이는 지으시지 않을 것이다
지금까지 겪어 온 환경과 사건처럼 다루는 이도 내게만 허락하신 것이다.
주님은 나를 기대하며 능히 이길 만하기에
알맞은 난이도의 환경과 사건을 허락하심으로 주를 맛보아 누리길 기대하신다
전에는 몰랐다
누가 두통을 호소하면 아스피린을 권면하는 것이 나였다.
초자연적인 하나님을 제한하며 보여지는 하나님만 소개하였고 누렸었다.
그러나 이젠 안다.
주님의 보내신 보여지지 않는 수많은 기도의 손길에 의하여
용서되고 견딤이 되어 오늘 날까지 이렇게 은혜를 누린다는 것을!
자기 살을 먹고 두 손 가득 수고하는 우매자의 두 손을 거두고
수많은 삼겹 줄같이 견고한 동무의 손길을 통해 강같이 흘러오는 생명수로 나를 채워
아프고 병들고 귀신에 쫓긴 이들에게 두 손을 활짝 펼치며 일어서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