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김양재 목사님께서 '내가 마음대로 자고 먹고 일어나는 것이 어마어마한 권리' 라고 말씀하셨다.
그렇다! 나는 내가 가지고 있는 어마어마한 것들을 바라보지 못해서 감사하지 못 했고,
아래만 쳐다보며 '난 이럴 사람이 아닌데...' 하면서 나에게 넘친 고난만 기가 막히다고,
속상해했고 원망했다. 게다가 내가 무슨 멋진 고난의 드라마 주인공처럼 도취해 있었고,
남들이 알아줄 것을 바라가까지 하는 정말 못 말리는 교만의 아이콘이었다.
그렇게 밑바닥까지 내려가는 흉년 가운데에서도 창궐한 내 고난만 보였고,
도대체 그만한 고난이면 됐지, 무슨 죄까지 보라고 말씀하시는지,
'내가 죄가 어딨어?' 라기 보다는 그 罪가 무언지 몰라서 한참을 숨바꼭질했다.
정말 영적 문둥병자였다. 그렇게 내 죄가 깨달아지기까지는 계속되는 목사님 말씀과,
처음 우리들교회에 와서부터 거쳐왔던 여러 목자님들의 양육과,
목장 공동체에서 세월을 거치면서 여러가지 빛깔의 나눔 덕분이었다.
지금도 머리와 손(글), 말로는 너무나 영리하게 잘 깨닫는다.
그러나 하나하나의 적용 부분에서는 난 아직 가야할 길이 멀다.
엡4:1'그러므로 주 안에서 갇힌 내가 너희를 권하노니너희가 부르심을 받은 일에 합당하게 행하여'
나는 진정 主 안에 갇힌 자인가? 내 감정의 감옥에 갇힌 자는 아닌가?
나는 무슨 일에 부르심을 받았나?
왜 주님께서는 나를 사랑하셔서 허물과 죄로 죽고 내 옛 자아에서 벗어나지 못해서 비명을 지르던 나를
악! 소리 나는 밑바닥의 고난까지 낮추셔서 따끔하게 훈련시키시고,
그렇게 어두웠던 오랜 시간을 말없이 동행하시면서 구원하시려고 사랑하셨을까?
아무 할 말 없습니다, 주님.
머리와 마음으로 내 죄를 깨달았고 회개했다고 생각했지만,
날마다 약한 내 감정으로 통해 치고 들어오는 죄의 힘은 엄청나서,
다시 부정적인 생각과 원망, 미움의 자리로 돌아가게 합니다.
20대에도 교회를 다녔지만 그 때부터 나는 세상적으로 많이 배웠으니까
늘 남의 눈에 띄는 자리에서 봉사하고 싶었고,
심지어는 나도 잘 모르는 성경을 남에게 가르치려고 했다.
그 때 실제로 그렇게 해서 교회에 다니게 된 친구도 있기는 했다.
평생을 난 하나님이 언제나 쓰실까, 부르실까? 기다려왔던 것 같다.
난 음악을 전공했으니 의례 반주나 찬양 인도가 나의 은사인 줄 알았고 봉사해왔다.
2,3절 :'모든 겸손과 온유로 하고 오래 참음으로 사랑 가운데서 서로 용납하고
평안의 매는 줄로 성령이 하나 되게 하신 것을 힘써 지키라'
겸손, 온유, 오래 참음, 사랑, 평안-내가 할 수 있을까?
나에겐 참 여태 살아왔던 삶의 방식과는 거리가 멀고 하기가 어려울 것 같은 단어들이다.
'가장 힘든 원수의 실체는 나 자신입니다'라고 오늘 #039보석 상자#039 말씀에도 쓰여있다.
나를 드러내지 않는 자기 부인이 있어야 한다.
나에겐 절제, 온유, 겸손, 가~만 있음 등이 참 힘들다. 항상 나서고 싶어한다.그러나.....
13,14절 :'우리가 다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것과 아는 일에 하나가 되어
온전한 사람을 이루어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이 충만할 때까지 이르리니
이는 우리가 이제부터 어린아이가 되지 아니하여....범사에 그에게까지 자랄지라'
수십 년을 나는 정신적으로나 영적으로 어린 아이처럼 살아왔다.
'나는 순진해야 되니까 정직해야 되니까 나는 착하고 여리니까' 하면서
전혀 자기 부인은 안 된채 그렇게 목석처럼 살아왔다.
교회에 다닌 연륜만 자랑하면서, 비교하면서.
'근데 난 왜 이렇게 영적으로 자라지를 않고 미숙하고 어린아이 같을까? 하면서
나의 교만과 나의 대들보는 전혀 보지 못하는 영적 소경이었다.
나는 아직도 멀었다. 하지만 하나씩 하나씩 해보는 거다.
우선 약 잘 먹고, 잠 잘 자고, 예배 잘 드리고, 목장에 꼭 참석하고
어떨 때 감정이 상해서 목장에 가기 싫고 사람이 미워지거나 섭섭해질 때,
십자가 앞에 납작 엎드려 '잘못 했습니다' 하는 심정으로 내 죄만 보고 나의 잘못을 점검하겠다.
'오래 참음'이 제일 안 된다. 세포가 들뜨는 것 같고 안절부절 비명을 지르고 싶고 공황장애가 올 것 같다.
그러나 나는 요즈음 수십 년만에 조금씩 입이 열려 하나님께 기도가 되고 교제를 하고 있다.
그게 열쇠이다.
나의 안 되는 것을 매일매일 하나님께 아뢰고 주님과 친구가 되고 하나씩 고쳐 나가겠다.
백 마디 말씀을 깨달으면 뭐 하나? 적용이 안 되면 아무 소용이 없다.
그래서 나도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이 충만할 때까지 범사에 예수님에게까지 자라가는
그리스도인이 되고 싶다. 나도 김양재 목사님을 닮고 싶다.
<적용> 중요한 일 급한 일을 잘 분별하여 청소나 빨래 집안 일보다
영적인 일인 말씀 묵상과 기도에 우선 하는 생활을 해보겠다.
<기도> 하나님, 저의 감정의 요동함을 붙들어 주시고 평안을 허락하여 주옵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