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십 노인, 숙부님의 편지
작성자명 [박종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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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9.02.10
2009-02-10(화) 전도서 3:1-15 ‘칠십 노인, 숙부님의 편지’
어제, 인편으로 배달된
칠십 노인, 숙부님의 편지를 받았습니다.
이제 만나자고, 만나야 한다고...
우연한 사건이 왔을 때
그 사건을, 본토 친척 아비 집을 떠나라는 말씀으로 해석하여
장손에게 지워진 제사의 의무까지 넘긴 채
여덟 분의 숙부, 고모들과 왕래를 끊고 남남처럼 지내던 중
얼마 전, 포장마차 앞을 지나던 사촌 동생을 우연히 만났고
그 동생을 통해, 편지가 배달된 겁니다.
종중을 떠나 친척들과의 교류를 단절함으로써
내가 얻은 세상적 유익은 참으로 많았습니다.
유교적인 집안에서 나를 구속하던 종친으로서의 의무
그 중에도, 종손으로서 제사를 주관해야 하는
짊어지고 태어난 의무로부터의 해방과
명절에도 집에서 편히 쉴 수 있었던 육신의 자유함
이제 그 자유의 시간을 마감하고
말씀으로 해석하여 떠났던 본토 친척에게 돌아가야 하나...
인본적으로는 내가 잘못한 처사라는 생각이 들지만
다시 만나는 건 마음이 내키지 않아 밤새 고민했는데
주시는 첫 말씀부터 내 고민을 아시는 듯
진실로 때를 주관하시는 하나님이심이 깨달아집니다.
모든 것을 지으신 하나님께서 때를 따라서 아름답게 하신다고
아름다운 모양새와 그 때를 정하는 일은
내가 할 일이 아니고 하나님의 소관이라고...
내가 영원을 소망하기만 하면
내가 알지 못하는 중에 하나님이 행하실 것이라고...
숙부님의 편지가 하나님의 뜻임을
칠십 노인의 낮아진 모습에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어두운 눈으로 조카에게 정성들여 편지를 쓰게 하심은
이제 숙부님 가정을 구원하실 당신의 때가 이르렀음을
조카에게 깨닫게 하시려는 뜻으로 받아들여집니다.
조카를 통해 그 뜻을 이루시려고
늙으신 숙부님으로 하여금 펜을 들게 하신 거라는...
친척을 떠나 하나님의 집에서 길리어지는 은혜를 입었으니
이제 나가 싸우라는 말씀으로 들립니다.
숙부님과 그 가정을 두껍게 감싸고 있는 인본주의의 껍질을 타파하고
당신이 지어 놓으신 구원의 새 옷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