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이제 그리스도께서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사 잠자는 자들의 첫 열매가 되셨도다'고전15:20
'아담 안에서 모든 사람이 죽은 것같이 그리스도 안에서 모든 사람이 삶을 얻으리라'고전15:22
엄마를 집에서 3년 모시며 돌보다가,
집 근처 요양원에 모신지 1년이 되었다.
처음에 모실 때는 이 큰 집에서 엄마의 임종을 맞을 생각하니
겁도 났지만 하나님께서 어떤 힘을 주실 것이라고 믿고 있었다.
김양재 목사님도 사부님 시신 옆에서 에스겔 말씀으로 지키셨던 말씀을 기억하면서.
그런데 1년 전, 엄마의 오줌, 똥 받아내는 것과 무거운 몸 돌려주는 것 등,
나는 예배와 교회 일에도 집중하지 못하고 지쳐갈 즈음
집 앞에 요양원이 신축된다는 현수막을 보게 되었고 그곳에 모셔다 주었다.
그리고 나는 1년 동안 몸과 마음을 안식하며 정상적인 컨디션으로 돌아오게 되었다.
쳥년 때에 큰오빠, 외할머니, 아버지가 돌아가셔서 시신을 본 적은 있지만,
사람이 어떻게 죽어갈까? 궁금했다.
그런데 그 엄마가 요즈음 임종을 가까이 하고 있다.
여러가지 죽음이 있겠지만 결국은 소화기가 고장이 나서 먹지 못해 죽어가나 보다.
나는 어릴 때부터 그렇게 엄마를 좋아하지 않았다.
물론 엄마는 좋건 나쁘건 마음의 고향이니까 항상 그리워하긴 하지만.
딸을 기르는 엄마로 내가 좋아하는 옷도 잘 사주지 않았고,
머리도 예쁘게 빗어주지 않았다.
그리고 뽀뽀는 커녕 안아주거나 등두드려주는 스킨십을 해준 기억이 없다.
피아노 콩쿨 나갈 때도 추석 때 입던 방울 달린 옷을 입고 나가
딸랑거리는 소리 때문에 너무 창피했던 기억도 있다.
엄마는 '피아노만 잘 치면 됐지 옷이 뭐이 그리 중요하냐'고.
다른 아이들은 드레스를 예쁘게 입고 나왔건만.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피아노 아르바이트를 했는데,
내가 그렇게 착한 가장은 아니었어도 엄마에게 생활비를 주기도 했다.
그렇게 '하니 못 하니' 싸움, 싸움 끝에 이루어진 결혼 때도
미국 유학생 와이프로 가긴 했지만 거의 빈 손으로 가다시피 했다.
소위 #039지참금#039이란 것이 딸들에겐 그렇게 중요한 것인지 지금에야 깨닫게 된다.
항상 시댁과 남편에게 말 한 마디 못하고 주눅들어 살았고,
자존감이 하나도 없이 '나는 바보!'하며 살았다.
하기는 우리 올케도 빈 손으로 왔으나 남편에게 순종 잘하고 지혜로우니까
지금은 대접 받고 동생이 집까지 사주었으니,
핑계 댈 것은 없는 것 같다^^
내가 ㅇㅇ병동에 왔다갔다 할 때 엄마를 너무 싫어했고 원망했다.
나의 ㅇㅇ病의 책임은 모두 엄마 때문이라고.
학교 다닐 때 좀 더 관찰하고 보호하고 밤 늦게 오면 좀 골목길에 마중 좀 나오지....
뭐 하고 있었나?
물론 엄마도 먹고 사느라고 바깥일, 험한 일에 헐떡거리며 다니셨다.
직업도 가게도 아닌 돈놀이, 꿔주고 이자 받는 것 등등
또 담보 잡힌 남의 땅도 넘겨 받아 지금 죽을 때까지 갖고 있다.
덕분에 내 노후가 보장되긴 하지만, 그 돈 좀 내 결혼 때 풀었으면
나 소박 안 맞지 않았을까? 등등
엄마 임종이 가까우니까 엄마가 파킨슨병으로 말도 잘 못하지만
서로서로 그런 것들을 풀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내가 죽은 후 과연 다시 살아날까?'가 아니고
나는 이미 그리스도 안에서 부활을 얻은 자이므로
부활은 삶의 끝이 아닌, 영원한 생명의 시작인
종말 인생을 사는 자이므로 이 세상을 나그네와 같이 살아야 한다고
오늘 새벽 말씀에 정지훈 목사님께서 말씀해 주셨다.
나는 교회를 오래 다녔다. 성경을 읽는다고 예수를 믿는다고
말씀이 들린다고 생각했는데,
오늘 #039부활 신앙#039이 확실히 믿어지니 내 마음의 짐이 모두 벗어지고
날을 것 같이 기쁨이 넘친다! 할렐루야!
(이제야 깨닫게 되서 죄송하고 이제라도 깨닫게 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죽어가는 엄마에게 거의 매일 가서 기도해주고 하나님, 예수님을 외치고 온다.
'엄마도 예수 믿고, 나도 예수 믿으니 우리 천국에서 다시 만나자! 하고.
<적용> 엄마에게 오늘 가서 내가 가진 #039부활 신앙#039을 확실하게 전달하겠다!
<기도> 하나님 아버지, 저희 엄마 세상에서 험하게 살았습니다.
주일학교도 다니고 했지만 40代가 되어서 다시 교회에 다니게 되셨습니다.
그렇게 주일학교 때 생각이 난다고 했습니다. 찬송가도 안 까먹고 부르면서.
세상에서 먹고 살려고 자식들 공부시키고 결혼시키려고 때로는
사람들과 싸우기도 하고 거짓말도 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내가 알지 못하는 그런 죄도 지으셨을 것입니다.
하나님, 다 회개하게 하시고 기억나는 것은 모두 주님께 용서를 받기 원합니다.
너무 고통스럽지 않게 엄마의 사명이 다하면 주님, 엄마를 영접하여 주시고
하나님 나라에 입성하는 영광을 누리게 하옵소서. 기다립니다.
우리 죄를 사하시고 부활하신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