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자에게 은사가 있고 그것을 덕을 세우기 위해서 하라고 하십니다. 저는 딱히 은사가 없지만 과분하게도 부목자로, 그리고 고등부 교사로 섬기고 있습니다.
제가 능력이 있어서 된 것이 아니라 값없이 주어진 것이기에 성심껏 섬겨야 함에도 작년 이직후 이어지는 직장고난으로 제대로 섬기지 못하고 일처럼 느껴질 때가 많습니다.
지난달 중국 현대기아차 생산 급감 영향으로 매출이 계획 대비 25% 하락했습니다. 회사에 비상이 걸렸고 영업을 총괄하는 제게 압박이 심하게 오고 있습니다. 영업 총괄이라고는 하지만 임원이 갑자기 퇴사하는 바람에 제가 4월부터 대행을 하고 있고 업무도 제대로 파악이 안된 상태인데다 경력이 있는 팀장마저 저번주에 그만두고 나니 얼떨결에 도와줄 사람없이 절벽에 서 있는 듯한 느낌으로 눌림이 심하게 옵니다.
사장님은 제가 어쨋든 총괄이니 매출회복을 위해 많은 것을 요구하며 계속 압박을 하시니 그렇잖아도 눌리는 마음에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과 그래도 하나님이 저를 위해 셋팅하신 곳을 그만둔다는 것이 제 의로 회피하려는것 같아 계속 갈등이 옵니다.
걍팍한 사장님을 주신 것도 하나님이 특별한 사명을 주신 것이니 할렐루야로 받으라고 보석상자 말씀을 통해 주십니다.
사장님과 자꾸 부딪치니 이렇게 갈등 속에서 사는 것이 믿는자의 모습인가? 그만두어도 하나님이 내 길을 인도해 주실거야 내 믿음을 시험해 볼까 하는 말도 안되는 자기합리화를 하기도 합니다.
어제 밤 TV에서 97년 IMF 사태로 많은 기업이 부도가 나서 수많은 사람이 졸지에 직장을 잃고 거리에 내몰려서 노숙자가 된 사연을 보면서 제 안의 눌림이 저도 그만두게되면 저렇게 되겠지 하는 물질 탐심에서 비롯되었음이 보였습니다.
매일 큐티말씀을 듣고 예배와 목장을 빠지지 않으면서 믿음 있는 척 했지만 직장고난으로 광야훈련이 오자 물이 없다, 고기가 없다 하며 때때마다 울부짖는 이스라엘의 모습이 바로 저였습니다.
경기가 워낙 안좋아서 같은 동료들이 퇴직후 직장을 구하지 못해 힘들어 하는 경우가 많은데 저는 하나님의 은혜로 공백없이 이직이 되었음에도 감사함은 잠시, 이직한 곳에서 상사와의 갈등으로 고난이 오자 과거 직장에서 잘나갔던 때를 비교해서 지옥을 살고 있는 것입니다.
이곳 직장은 부모님이 근처에 사시고 믿지 않는 이혼하고 혼자 사는 남동생이 살고 있습니다. 혼자 원룸에 있으니 시간도 여유가 있어서 부모님도 자주 찾아뵙고 낭동생도 구원해야 할 사명이 있는데도 일이 고달프다는 이유로 부모님께 연락도 자주 드리지 못하고 남동생도 만나지 않고 있습니다.
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
세상적으로 잘 나갈때는 이 말씀을 그리스도인으로서 당연히 순종해야 하는 것으로 여겼는데 막상 고난이 오니 이 말씀이 생각이 안나고 믿음 낮은 제 민낯을 보게 됩니다. 또 한편으로 대기업에서 26년 근무하다가 중소기업으로 오니 제 마음에 일을 무시하는 것과 대충 다른 사람들 틈에 묻어 가려는 이기심이 있었습니다. 그걸 당연히 아시는 하나님이 이런 환경을 주셔서 간부 직원들이 다 빠져나간 이곳을 저로 하여금 새롭게 세우시게 하십니다. 누구를 의지할수도 없고 제가 해야 하니 몸이 바쁘고 마음이 요동치지만 이 사건을 통해 저를 세우게 하시려는 하나님의 손길이 느껴집니다.
실제로 이번에 컨설팅 회사에서 직원들 대상으로 직무분석을 했는데 제가 가장 문제이고 개선해야 할 사항이 많음을 보게 하셔서 대기업에 다녔다는 제 알량한 교만을 보게 하십니다.
직장의 질서에 잘 순종해서 사장님의 지시를 당연하게 받고 수치와 무시의 말을 마땅히 받는 것으로 알고 순간 순간 요동하지 않고 혈기를 잘 다스리고 직원들과 잘 소통하며 가겠습니다.
감사와 기도를 게을리하지 않고 직장에서도 이타적인 삶으로 그리스도의 향기를 보이겠습니다.
적용하기)
- 사장님이 지시하시는 것을 탓하지 않고 당연한 것으로 받고
따르겠습니다.
- 직원들 앞에서 회사에 대해 부정적인 말을 하지 않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