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운 교장 선생님
작성자명 [박종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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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9.02.07
2009-02-07(토) 전도서 2:1-11 ‘외로운 교장 선생님’
지혜와 지식으로 해결할 수 없었던 인생의 허무를
안목의 정욕, 육신의 정욕으로 채워보려 했지만
해 아래서의 모든 일과 수고, 즉 자신의 어떤 노력도
바람을 잡으려는 것이며 무익한 것이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11 그 후에 본즉 내 손으로 한 모든 일과 수고한 모든 수고가 다 헛되어
바람을 잡으려는 것이며 해 아래서 무익한 것이로다
고액 과외까지 해가며 공부했더니
정작 시험 문제는 교과서에서 다 났더라...
이런 얘기에 다름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비싼 수업료가 아까운 인생을 살고 있는
현재의 내 모습과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그 후에 본즉, 교과서가 최고임을 깨달아
과외 공부 때려치우고 학교 수업에만 열심을 다하고 있습니다.
모두가 선생이고 학생이라
나도 배우지만 나에게 배우는 사람도 있습니다.
우리 학교가 하도 좋아
어제도 학교 자랑을 열심히 했습니다.
그 자매는 오래 전에 학교를 떠났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다음 달에는 좋은 직장을 얻어 캐나다로 간다고 합니다.
처음 오던 날, 음식을 시키고 나서야
지갑에 현금이 없음을 알았답니다.
그날따라 손님이 유난히 많았는데, 누구를 기다리는 듯
뜸을 들이며 천천히 먹더니 한참 후에야
곤혹스러운 표정으로 땀까지 흘리며 그 사정을 고백했습니다.
돈이 없어요... 은행에 갔다 올께요.
그렇게 시작된 인연으로, 어제 또 찾아와 고마웠다는 인사를 했고
이런저런 대화를 하는 중에 학교 자랑을 하게 되었습니다.
좋은 직장도 좋지만 학생이 학교를 떠나면 안 된다고
인터넷으로도 얼마든지 공부할 수 있으니 공부 계속해야 한다고...
애인이 없다는 말에 내 비법을 전수해주었습니다.
좋은 사람 만나면 솔직하게 고백하라고
‘당신이 좋아요’
누구나 좋아할 것 같은 사람은 의외로 외롭다고
그래서 빨리 고백해야 한다고...
그리고 오늘
의외로 외로울 것 같은 우리 교장 선생님, 주님을 묵상합니다.
학생들이 하도 말을 안 들어
교과서 외면하고 고액 과외만 쫓아다니는 학생들이 안타까워
오늘도 겟세마네 동산에서 홀로 기도하시는
외로운 교장 선생님, 우리 주님을 묵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