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 순서
작성자명 [박종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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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9.02.06
2009-02-06(금) 전도서 1:12-18 ‘바른 순서
빚지고 환난당한 사람 못지않게
재물 가진 사람도 고민이 많음을 어제 또 알았습니다.
집을 싸게라도 팔아야 하는데, 파격적으로 내려도
좀처럼 팔리지 않아 고민을 하는 지체가
몇 년만에 포장마차를 찾았습니다.
18 - 15, 18 - 13, 두번이나 내렸더니
집이 팔리는 순간 날아갈 5억이 눈앞에 어른 거려
이제는 오기가 나서 팔지 못하겠다는
그 지체의 생각에 맞장구를 쳤습니다.
맞다고, 잘 생각했다고
5억 벌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아느냐고...
맞는지 틀리는지, 아직도 모릅니다.
집값이 오를지 떨어질지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하나님은 아실지...
무슨 계시의 말씀을 주시지 않을까 기대했더니
그런 기대 자체가 바람 같은 것이라고 하십니다.
어떻게 사는 게 지혜로운 일인지, 어리석은 일인지
알아보려고 애를 쓰는 일 자체가 바람을 잡으려 하는 일이라고...
바람 잡으려 하지 말고
바람에 맡기는 인생 되라는 말씀으로 받으려 합니다.
가슴을 흔드는 바람이 있다면
그건 오직 성령의 바람뿐이어야 한다는 말씀으로...
엊그제, 포장마차에 왔던 어떤 지체와의 약속을 지키려교
그 지체 남편의 사업장을 들려 만두를 사먹으며
세상의 지혜를 구해보았습니다.
그 남편이 공동체로 들어오려면
우선 장사가 잘 되어야 할 것이라는 지극히 인본적인 생각으로
장사가 잘 되는 방법을 연구하며 찾다 보면
내게도 좋은 경험이 될 거라는 생각에서였습니다.
다른 메뉴에 제약이 있어서
아니면, 가장 자신 있는 메뉴라서 만두를 선택한 것이라면
동그란 찐만두만 고집하지 말고
지글지글 소리 내며 노릇노릇하게 익어가는
납작한 즉석 철판 군만두는 어떨까?
밋밋한 오뎅을 특화해서
얼큰한 국물 맛 나는 오뎅으로 버꾸면
여름철에도 이열치열로 어필할 수 있지 않을까...
이런 저런 아이디어를 짜내다가 돌아왔지만
그 아이디어도 결국은
내 취향과 경험의 산물일 뿐이라는 생각이 들어
선뜻 내 생각을 전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지혜가 많으면 괴로운 일도 많고
아는 것이 많으면 걱정도 많아지는 법이라는 말씀을 묵상하는 중에
내 힘으로 알려 하는 것이
내 머리로 좋은 아이디어를 얻으려는 시도가
바람을 잡으려 하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내 지혜를 짜내기 전에
최고의 지혜자 성령님께 의뢰하는 일이
바른 순서라는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바른 순서가 최고의 지혜임에
그 형제를 먼저 공동체로 인도하는 일이
그 형제를 진정 위하는 일임이, 또한 깨달아집니다.
까마귀와 들풀의 평강을 깨닫게 해주신
아버지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