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은 곧 관계의 문제, 사랑의 문제
작성자명 [류혜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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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9.02.05
교훈이라는 닉네임으로 어떤 분이 제 글에 이런 댓글을 주셨는데 같이 나누기를 바랍니다.
교훈님의 댓글
그럼 결국 본다 보지 못한다 는 것은 자기 자신을
볼수 있는 사람인지 볼수 없는 사람인지로 여기는
그 마음의 문제가 되겠군요.
저도 말씀을 좀 본다고 생각했는데,
제가 좀 본다고 말한다는건,
사실은 보지도 못하고 고칠 능력도 없다는 것을
증명하는 셈이 되는것 같습니다.
소경과 바리새인의 차이는 마음뿐이군요.
본다 여기는 교만과 순수함.
주님의 기준은 참 어려운것 같습니다.
어린아이로 돌릴 능력이 제겐 없는것 같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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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훈님, 진지한 댓글을 주신 것 감사드리고요.
덕분에 저도 제가 보는 것과 보지 못하는 것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볼 기회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먼저 본다, 보지 못한다는 것은 자기 자신을 보는 마음의 문제인 것은 맞지만
그러나 사실 이 문제는 사람이 가장 어렵다고 하는 관계의 문제 곧 사랑에 대한 문제인 것 같아요.
왜냐하면 사람은 스스로 자기 자신을 볼 수 없고
반드시 다른 사람을 통해서만 자기 자신을 볼 수 있는 것인데
어쨌든 자기 아닌 다른 사람, 곧 둘 이상이 아니면 가능할 수 없고
또 다른 사람을 보기 위해서는 이타적인 눈, 곧 사랑의 눈이 아니면 가능할 수 없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만일 다른 사람은 안중에도 없고 언제나 자기 혼자만 있는 사람이라면
그 사람은 이미 다른 사람 뿐 아니라 자기 자신에 대해서도 언제나 눈을 감고 있는 사람이며
자기 자신에 대해 눈을 뜬 사람이라면
그 사람은 자기 자신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도 이미 눈을 뜬 사람일 것입니다.
그러므로 그런 사람은 언제나 혼자 있어도 혼자 있는 것이 아니며
언제나 그 마음은 다른 사람과 늘 함께하고 있지요.
만일 다른 사람과 늘 함께하는 사람이라면 그 사람은 결코 혼자 있는 사람이 아닙니다.
혼자 있는 사람이 아니라면 그 사람에게는 이미 늘 함께하는 공동체가 있는 것이지요.
늘 함께하는 공동체가 있다면 그 사람에게 그 공동체는 무엇이겠습니까?
그 공동체는 곧 그 사람 자신을 비춰주는 거울이 되는 것이며
거울이 되는 공동체라면, 그 공동체는 곧 그 사람 자신과 같은 것이지요.
그 사람 자신과 같은 것을 보통 사람들은 무엇이라고 부르나요?
보통 자기 몸과 같은 것이라고 하지 않나요?
자기 몸과 같은 것이라면 보통 사람들이 어떻게 합니까?
어쨌든 사랑하려고 애를 쓰지 않습니까?
그렇게 사랑하려고 애를 쓰는 공동체라면
눈을 떼지 않고 그 사람이 그 공동체를 좀 많이 살피겠습니까?
그렇게 살펴서 보는 것을 그 사람이 본다고 말하면 그 사람, 교만하다고 할 것입니까?
그럼, 보는 것을 본다고 말해야지
교만하다고 할까봐 무서워서 보는 것을 보지 못한다고 말하면 그것이 겸손한 것입니까?
아니, 사람이 거짓말을 하면서까지 하면서 겸손하려고 한다면, 그 마음은 도대체 무슨 마음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