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량없는 은혜, 갚을 길 없는 은혜 2
작성자명 [정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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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9.02.05
전 1:1~11
여자목장 예배를 마치고 집에 돌아와 저녁식사를 준비하며
주님이 한없이 부어주시는 은혜에 눈물이 앞을 가린다.
다행히 아이들이 다 나가고 집에 없어 마음놓고 소리내어 울며 찬양을 불러본다.
나를 지으신 이가 하나님, 나를 부르신 이가 하나님,
나를 보내신 이도 하나님, 나의 나 된 것은 다 하나님 은혜라
나의 달려갈 길 다가도록 나의 마지막 호흡 다하도록
나로 그 십자가 품게 하시니 나의 나 된 것은 다 하나님 은혜라
한량없는 은혜 갚을 길 없는 은혜
내 삶을 에워싸는 하나님의 은혜
나 주저함 없이 그 땅을 밟음도
나를 붙드시는 하나님의 은혜
찬양이 자꾸만 목에 걸린다.
입술이 다 부르틀 정도로 내 몫의 고통을 치러내야만 했던 항암 11차 치료도
주님은 나에게 맡긴 사명이 있고 지체님들의 중보기도가 있었기에
6일이 지나니 언제 그랬냐 싶을 정도로 기적적으로 일으켜 세우시며
예배드리러 길을 나서게 하신다.
빚지고 원통하고 환란당한 10분의 나눔을 집중하여 듣고 공감하며
같이 웃고 같이 울고 기도하는 우리들의 실로암..목장에서
주님의 임재하심을 찐하게 느낀다.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주님은 몸소 말씀하신다.
해아래 새 것이 없고 온갖 영화를 다 누려 봐도 인간사가 다 헛된데..
사명 때문에 와서 사명 때문에 살다가 사명 때문에 가는 인생이 최고임을..
구원 때문에 예배가 목적이 된 인생이 최고임을..확인시켜 주신다.
아~바로 이거야!!
이렇게 살다가 주님께 돌아가는 거야!!
그 누가 뭐라 해도 이게 최고야!!
우리 목사님도 이래서 초지일관 이 길을 가시는 구나!! 느껴지며
참으로 기쁨과 감동이 밀려온다.
주님은 또 보너스까지 주신다.
부르다가 죽을 이름..자식..큰아들 태동이!!
엄마 직장때문에 주말부부생활을 할 수 밖에 없는 환경에서
날 때부터 할머니 손에 자라 엄마와 애착관계가 형성되어 있지 않고
모성 실조로 애정결핍인 채 5살에 머물러 있는 아이,
연년생 동생이 바로 태어나 어릴 때부터 어른으로 내몰려버린 아이,
아이도 엄마도 서로 스킨쉽이 어색하고 대면대면하며
자연스레 다가가기가 어려운 관계로 지내온 세월속에
엄마로만 채워질 수 있는 공간이 뻥 뚫린 채 성장한 아이,
그 아이의 텅 빈 가슴 채울 때까지
네가 애정과 수고와 시간을 들여 인내하며 복구전을 잘 치르고 있고,
이젠 제법 그 자식을 통해 같은 고난을 가진 자들의 아픔에 눈물흘릴 만큼 양육되었으니
내가 보너스를 주신다 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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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태동인 말한다.
-엄마, 나 클래식 피아노를 제대로 배우고 싶어..
-그래? 우리 태동이가 그렇게 하고 싶다면 그렇게 해야지..
오토바이 배운다는 것처럼 위험한 게 아니니까 그런 거라면 얼마든지 들어줘야지..
-어디로 가지? 전문으로 피아노만 가르치는 대로 가고 싶은데..
-규동이가 얼마전에 다녔던 곳으로 가봐.. 그 분이 쥴리어드 음대에서 피아노 전공했대..
규동이 말로 실력이 쩐~대..
-그래? 그럼 오늘부터 가서 등록하고 다닐게..
-그래..엄마가 오늘은 수요예배니까 다음에 들러서 회비도 내고 말씀드릴게..
오늘 목장예배 후, 회비도 내고 태동이의 상황도 참고로 말씀드릴까하여 들렀다.
상담하는 동안.. 난 그 여자원장님이 그동안의 눈물의 기도에 응답하여
주님이 붙여주신 분임을 알 수 있었다.
그 분은 태동이의 상태와 저의 그동안의 눈물의 간증을 듣더니
부모는 한계가 있으니 태동이가 마음을 열도록 자기가 최선을 다해보겠다고..
굳게 닫힌 마음 문을 열고 오픈이 봇물처럼 터져 나오는 시기를 좀 앞당기도록
함께 촛점을 맞추어 기도하자고..
자기도 학원을 하는 이유가 예수씨를 심기 위함이라고
매주 금요일은 목사님 모시고 예배드리고 있고
본을 보이기 위해 아이들과 함께 수업 시작전에 아이들 한명 한명 이름을 불러가며
매일 기도하고 있다고...
눈물을 글썽이며 공감하신다.
나 또한 주님의 위로하심에 너무 감동되어 주루룩 눈물이 난다.
사실, 태동인 요근래 조금은 심경의 변화가 있는 듯 하다.
무시하던 아빠 안마를 해드리는가 하면
엄마 항암치료 기간 중에 청소기 좀 돌리라 하면 동생만 시키던 애가
아무 말없이 돌리기도 하고 빨래를 널기도 한다.
주님이 만져주심이다.
그 아이의 텅 빈 가슴이 언제 채워질지 모르고
아이 또한 얼마나 돌아가야 할 지 모르지만
엄마가 하나님만 바라보고 눈물로 기도하도록 가장 수고를 하고 있기에..
참으로 우리 집의 보석은 태동이 임을 다시금 느끼며..
마침내 구원으로 끝날 것을 믿고
진짜 보석이 될 때까지..인내하며
때마다 부어주신 주님의 은혜를 되새기리라..
주님,
항암11차 치료 후..바로 예배로 불러 주시더니
생각지도 않은 보너스를 주신 한량없는 은혜에 감사드리며
한없는 영광을 돌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