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너무 되지 않는 게 있다.
귀신처럼 딱 들러붙어서 결코 떠나지지 않는 중독이 있다.
그러나 '이것 쯤이야!' 하면서 매일매일 합리화하고 즐기는 중독이 있다.
담배 피우는 일이다.
병동에 있을 때부터 피웠는데 의사들도 기분 전환을 위해 금하지 않고,
나도 혼자 지내니까 그것이라도 樂을 삼아, 한숨 삼아 그렇게 즐기고 있다.
담배가 떨어지면 마치 마약이 떨어지듯 불안해하고 담배 사러 달려간다.
전에 다니던 교회의 지금은 소천하신 대표 장로님이신 윤장로님께서도
외국에서는 예배 마치고 교회 밖 뜰에서 담배를 피우기도 한다고,
금하지 않으셨다.
그래도 그래도 나는 '이건 아니지, 이건 아니야' 하는 양심에 거리낌이 있어왔다.
건강에는 말할 것도 없고 이건 영적으로 귀신과 합하는 일이라고 생각이 되어졌다.
다른 성도님들은 쓰리 중독에서도 벗어나고,
담배도 잘 끊으시더구만 나는 아직도 안 되고 있다.
작년에는 보건소에 금연 교실에 다니면서 금연 패치도 붙여 봤고
동네 금연 지정 병원에서 3주 간 약도 먹으면서 금연도 했었다.
그런데 우울과 무기력을 이기지 못해서 결국 중단했다.나중에 다시 시도해보리라고.
주치의 선생님께도 달려가서 물어봤더니, '그냥 피우라'고 하신다. (크리스천 인데)
그러나 지금은 다시 예전처럼 담배를 즐기고 있다.
'나는 환자니까 피워도 돼. 에구, 목사님도 잘 모를거야' 하면서.
도덕적이나 윤리 면을 떠나서, 이건 귀신과 연합하는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우리가 축복하는 바 축복의 잔은 그리스도의 피에 참여함이 아니며
우리가 떼는 떡은 그리스도의 몸에 참여함이 아니냐
떡이 하나요 많은 우리가 한 몸이니 이는 우리가 다 한 떡에 참여함이라
육신을 따라 난 이스라엘을 보라 제물을 먹는 자들이 제단에 참여하는 자들이 아니냐'(고전10:16-18)
'나는 너희가 귀신과 교제하는 자가 되기를 원하지 아니하노라'(고전10:20)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하나님을 찾기 보다 담배 피우러 달려간다.
그리고 하나님이 주신 귀한 24시간 중에, 나는 담배 때문에
하나님께 기도하는 일, 하나님과 교제하는 일을 많이 잃어버리고 있다.
마치 간음하는 사람들이 그 쾌락을 끊지 못 하듯이
나도 담배 중독에서 못 벗어나고 있다. 나에게 딱! 들러붙어 있다.
'나중에, 나중에' 하면서 내 안에 성령이 채워지면 저절로 끊게 된다잖아?하면서.
혈압약, 콜레스테롤 약도 먹고 있고 나의 폐는 어찌 돼 있을지덮어놓고 있다.
나는 이 묵상을 마치면서도 적용에 금연이라고 쓸 자신이 없다.
어떡하면 좋을까? 나 좀 살려주세요!
<기도>
하나님 아버지, 나에게 담배를 끊어야 된다는 생각은 있지만,
담배를 끊고 싶은 마음은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 아뢰어봅니다.
아버지 하나님, 내 안에 말씀과 찬송과 감사와 성령으로 채워져서
담배 같은 정말 아무 것도 아닌헛된 우상을 의지하지 않게 해주시옵소서.
아버지, 저의 시간과 감정과 물질과 모든 것을 호리라도 남김없이 주님께 다 드리고 싶습니다.
저의 생명까지 맡길 수 있는 믿음을 허락해 주시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하옵나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