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쓰지 않는 권리
고전 9:1~18
내게 있는 권리를 다 쓰지 않는 것. 이것이 상이라고 하십니다.
역시 수준 높으신 분 바울 사도 오라버니 ^^
제가 지금까지의 모든 시간들이 지금을 위해 지나온 것 같은 시간을 보내게 되면서
'의식과 무의식 개인사를 심층 정신분석하고 종교 체험 관련 성찰'을 목표로
용인정신병원에서 전문가에게 정신분석을 받고 있습니다.
어제 첫 시간을 통하여
'누미노제' 라는 단어를 새롭게 알게 되었습니다.
지난 4월 5일 민수기 15:1~6 <향기롭게 드릴 제물> 큐티 말씀으로 인도함을 받고
만나게 된 선생님인데 이런저런 사정으로 첫 만남후 두달이 다 되어가는 어제
첫번째 면담이 진행되었습니다.
과제가 있었는데 꿈 일기를 써오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날 바로 특별한 꿈을 꾸게 되었습니다.
제가 그날 꾼 특별한 꿈이 누미노제라고 하더군요.
네이버에 검색을 해보니독일의 철학자 R.오토가 그의 저서
《성(聖)스러운 것》에서 새로이 만든 철학용어.라고 나오네요. ^^
제 식으로 쉽게 말하자면 어떤 신적 존재와의 만남 정도로 해석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저는 평소에 꿈을 별로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편이고
또 잘 기억하지 못하니 꿈을 잘 꾸지 않는다고 생각했는데,
꿈을 꾸지 않는 것이 아니라 기억을 하지 못하는 거라고 하네요.
어쨌든 저는 그날 특별한 꿈을 꾸었고 명확한 해석은 차차 해나가야 될 과제입니다.
오늘 수요예배를 통하여 하나님의 부르심에 대하여 말씀하셨는데
우리들 교회에 와서 여러 어록들을 접하면서 가장 이해가 어려운 어록의 하나가
'자원함보다는 부르심이 먼저'라는 말씀이었어요.
여전히 납득이 되었다 안되었다 하는데 오늘 내가 있는 자리가 부르심의 자리라고 하십니다.
제가 요즘 교회 홈피에 큐티 나눔을 올리면서
아무도 안 불러준 이 자리에 부르시지도 않았는데
혼자 나대는 자원함만 가득해서 글을 올리고 있는 건 아닌지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
집에서 늘 겪는 일인데 나는 선의로 한 말을
상대방이 악의로 받아칠 때 제가 상처를 받아 마음이 꼬이는 게 있더라구요. ㅠㅠ
오늘 새벽에 제가 자고 있는 사이에 남편은 일어나서 일을 나갔나본데
저는 모르고 있다가 아침에야 옆자리가 비어있는 걸 보고 남편이 일을 간 걸 알게 되었어요.
남편이 새벽 일을 마치고 아침에 들어오길래 '몇시에 나갔어? 나간줄도 몰랐네' 했더니
남편이 대뜸 '알면 뭐할건데?'라고 하여 어이가 없어서 제 마음이 배배 꼬이더라구요.
그래서 남편이 '토시 빨아놨나?' 묻길래 '알면 뭐할건데?'를 필두로
남편이 하는 말마다 복수심이 차서 '알면 뭐할건데?'라고 되쏘아주었더니
더 어이가 없으니 나중에는 남편이 그냥 웃어버리더라구요. ㅎㅎ~
니가 이렇게 나를 꼬이게 만들었으니 니가 만든대로 한번 당해봐라
하는 심정으로 내게 있는 권리를 마음껏 썼으니 저는 당연히 상이 없습니다.
복음을 위하여 내게 있는 권리를 다 쓰지 아니하는 상을 받은 바울 사도 오라버니의 수준은
내 삶에 적용을 할 때는 쓰이지 않고 다른 사람의 글에 댓글을 달 때는 열심히 써먹었으니
저는 참 가증한 인간임을 고백합니다. ㅠㅠ
어쨌든 말씀을 깨닫게 해주신 은혜가 감사해서 시작된 저의 큐티 나눔은
분명 선의에서 시작되었는데 악의로 받아치는 사람이 있다면 저는 꼬이게 될 확률이 높습니다. ^^
제 누미노제를 통하여 이 큐티 나눔의 자리가 저에게는 부르심의 자리인 것을 알게 하셨는데
앞으로 지속되는 정신분석과정을 거치면서 제가 객관적으로도 더 성숙되어지고
하나님께서 받으실 만한 제물이 되어가기를 소원합니다.
그렇게 저를 만들어가실 하나님을 신뢰하게 하시니
오늘도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