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 너를 표적 삼으실 때
작성자명 [순정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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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9.02.03
엊그제인가
주님의 주되신 로드 쉽을 놓고
잠시 묵상하듯 기도한 적이 있었습니다
다른 사람에 관하여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나에 관한 그분의 로드쉽을 인정하면 할 수록
그분께서는 내 인격을 충분히 반영시켜나가면서 당신의 로드 쉽을
내 안과 밖에서 이루어 나가고 계셨음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나를 향하신 주의 주되신 로드쉽을
굳이 표현해본다면
천천히
잔잔히
조용히 흐르는
시냇물같은 실로암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이사야 7장에 보면 이스라엘은 천천히 흐르는 실로를 버리고
르신과 르말리야 아들을 기뻐하나니 라는 말씀이 나옵니다)
그렇게 주의 주되심을 인정하는 순간
가슴이 먹먹해지도록 차오르는 뜨거운 눈물은
이 세상 그 누구도 내게 주지 못하는 눈물이였습니다
이 밤
문득 다음과 같은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가뜩이나 앞이 안보여 갑갑한데
그 위에 침으로 갠 진흙을 발라놓았으니
얼마나 더 갑갑했을까? 얼마나 더 답답했을까?
잘은 모르지만 실로암까지 가려면
한 시간은 넘게 걸렸을텐데 가는 길에 눈덩이 위
쳐바른 진흙은 점점 말라 비틀어져 더러는 흙가루가 되여
먼지처럼 날려갈 수도 있었을테고 더러는 걷느라 흘리는 땀방울 타고
눈시울 지나 볼 위로 흘러내려 가느다란 흙고랑이 되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고......
그러니 거리의 수많은 인파들이 어찌 그를 기이하게 쳐다 보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나중엔 이 사람들은 바로 그 사람이 주님으로 인해 눈을 뜨게
되었다는 놀라운 복음의 반경안으로 들어 오는 사람들이 될 수도 있겠지요
자기를 바라보는 그 많은 사람들이야말로 그에게 주어진 복음의 지경이 아니였나 싶습니다)
그간 소경으로 태어나 온갖 소리를 듣고 살았는데 이젠
그 소경 위 하나 더 얹혀진 진흙덩이로 인하여 그 꼴이 더욱 더
가관이였으니 어찌 사람들이 곱게 그를 바라볼까 싶으니 하는 말입니다
말 많고 탈 많은 이 세상 벗어나
믿음으로 사는 일엔 더 말 많고 더 탈 많은 것임을 배우게 됩니다
주께서
누군가(혹은 나)를 표적으로 삼으사
진흙아니라 바윗덩이를 내 몸위에 얹혀 놓을때는
그렇게 오가는 사람들의 비방거리가 되고 시비의 대상이
되는 것이니 그것을 뚫고 나가지 못하면 진정 주님의 표적이 아닌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을 옳바른 길로 인도하는
하늘의 별이 된다는 것은 우리들의 큰 별되신
주님의 타액이 없이는 이루어질 수 없는 일입니다
주님의 침은 말씀을 상징한다는 해석도 있다는군요
시편에 보면 너희는 그에게 입을 맞추라는 말씀이 나오고 있습니다
주님과의 입맞춤!
말씀과의 입맞춤없이 어찌 하늘의 별이 될 것입니까?
허나 불행히
성령으로 시작했던 이들이
그래서 날이면 날마다 말씀과 주님과 입맞춤 했던 사람들이
어느새 육으로 전락되여 사람과 혹은 다른 영들과 입맞춤을 하고 있지는
않은지 우리들은 서로 서로 질서 있는 예언의 영으로 돌아 보아야 할 것입니다
혹여 나는 아닐까 가슴이 두근 반 서근 반입니다
주님께서 친히 진흙이 엉길정도로
침을 뱉어내는 그 행위 역시 물과 피를
다 쏟아내시기 위해 당신께서 십자가에서 못박히시는
그 행위처럼 숭고한 사랑이라는 것을 이 순간 깨닫게 됩니다
훗날 천국에 가면 주님께서 말씀하실 때마다
침방울이 떨어지는 곳! 그렇게 그분 곁에 머물고 싶은 순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