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결혼기념 여행
지난 9일부터 결혼 20주년 기념 여행으로 12일간 동유럽 발칸지
역을 돌아보는 멋진 여행을 떠났습니다.
큐티를 열심히 하며 홈피에 글을 올리고 은혜를 많이 받아 이번
여행에는 큐티를 빠짐없이 꼭 할 거라 다짐하며 가지고 갔지만
왠지 나도 모르게 단 하루도 큐티를 하지않습니다.
그리고 이번 8월이면 5년간 술을 끊게 되는데... 와인 반 잔과 맥
주 반 컵씩 여러잔 마셨습니다.
이렇게 믿음 없고 연약한 제가 공동체를 잠시 떠나 분위기에 취
해 벌어진 사건은 결국 사단의 밥이 되어 여행 마지막 날 권찰의
사소한 지적에 쌍욕까지 나왔고 너 하고는 못 살겠다며 졸혼하자
는 말까지 이어지는 극단적인 행동을 하고 말았습니다.
5/20일 토요일 저녁 한국에 도착 5년 전 교회 나올 때 모습 이전
으로 돌아간 자신을 생각하며 죽고 싶은 죄책감과 유방암 수술이
아직 완쾌되지 않은 아내에게 이성을 잃고 한 행동 때문에 땅이
꺼지는 것 같은 지옥을 살았습니다.
다음 날 아침 이런 지옥에서 벗어나는 길은 사건을 오픈하고 회
개하며 살아 내는 길이라는 성령님의 도움인지 시차 적응도 뒤로
하고 주일 아침 6시에 자동으로 눈이 떠져 이발과 몸 단장 하고
교회로 달려갔습니다.
그리고 목사님 주일설교 말씀이 저를 찔렀습니다. “첫사랑을 회
복하는 것은 공동체에서 자신의 믿음 없음과 연약함을 나누는 것
이라고”
그래서 초원 목자 모임에 나가 이런 저의 악행 한 사실을 하나도
숨김없이 솔직하게 모두 오픈했습니다.
하지만 동료 목자의 처방은 전 집사는 가진 게 있어서 아직도 화
가 난다. 예수가 없어서 화가 난다는 처방을 들었습니다. 결국 그
처방이 맞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 처방에 네가 뭔데 하는 화가나 또 되받아쳐 혈기
를 부렸습니다.
16) 너희는 나를 본받는 자가 되라
이렇게 끝없이 반복되는 저의 믿음 없는 행동과 환경이 조금이라
도 달라지면 하루도 못 버티고 곧바로 넘어지는 저의 모습과 상
대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하는 자신이 너무 싫습니다.
그래서 오늘 저의 악행 하는 모습을 보시고 “나를 본받으라'
하십니다.
적용: 당분간 아내가 저를 믿음으로 인정하는 날까지 입을 닫겠
습니다.
상대 목자님께 오늘 사과의 문자를 보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