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본받는 자가 되라
고전 4:6~21
오늘 바울 사도는 나를 본받는 자가 되라고 권하시는데
저는 제발 나를 본받지 말아라 고 말하고 싶습니다.
남편이 밤마다 술을 마시고 들어오는 날이 며칠째 계속 되고 있는데
저는 남편이 안들어오고 제가 자고있지 않으면 꼭 지름신이 강림을 하려고 합니다.
고린도 교인들처럼 이미 배부르며 이미 풍성하여
우리집으로 오는 택배가 늘 배송준비중이거나배송중이거나 오늘 도착 예정인데도 말입니다.
오늘만해도 남편과 내가 먹는 루테인과 우리 가족이 먹을 김과 메밀 냉소바와
큰아이가 덮을 피그먼트 배이불, 내가 사용할 핸드폰 밧데리...등이 배송중이거나 준비중입니다.
가족이 많으니 생필품도 금새 떨어지고 어차피 사야 되는 물건을 저렴한 가격에 사고
무겁게 들고오지 않아도 되니 나는 참 현명하고알뜰한 주부라고 자만을 합니다.
그런데도사고 싶은 것은 어찌나 많은지요.
어젯밤, 아니 오늘이른 12시가 좀 넘었는데 남편이 안들어오고 있었고
인터넷 마켓 장바구니에 담아 두었던 메쉬의자를 결재할까 말까 망설이고 있던 순간에
삑삑삑삑~ 현관문 번호키 누르는 소리가들려왔습니다.
아깝다~ 남편이 조금만 늦게 들어왔으면 좋았을걸~ 하고 아쉬워하다가 이왕 살 마음을 먹었기에
남편에게 거실 컴퓨터 의자로 쓰고 있는 유아용 플라스틱 의자를 메쉬의자로 바꿔야겠다고
'사도 되지?'묻고는 남편의 '그래~ 그래~ 사라'는 대답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냉큼 결재를 하였습니다. ^^
바울사도는 복음을 위하여 모욕을 당하고 박해를 받고 비방을 받고
세상의 더러운 것과 만물의 찌꺼기 같이 되었는데,
저는 강림한 지름신을 위하여 쇼핑하며 희희낙낙하고 세상의 지혜만 가득한 스스로를 대견해 하고 있느니
복음으로 자녀를 낳는 일이나 양육을 위해서는 하는 일이 없는 것 같기에
제발 나처럼 살지 말라고 말하고 싶은 오늘입니다.
그럼에도 말씀으로 내 죄를 고하며 나를 빚어가실 하나님을 신뢰함으로
언젠가는 나도 사도바울처럼 나를 본받는 자가 되라고 자신있게 말할 날이 오게 하실 것을 믿게 하시니
오늘도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