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22일 월요일 고전 3:16~4:5
아무것도 판단하지 말라(4:5)
일대일양육과 양육교사 양육을 통하여 내가 괜찮은 죄인이라 여겼고,
분별이라는 명분하에 판단하고 비판하며 더 나아가서는 정죄하며 하나님의 자리에 있음에 대하여 깊이 회개 하였습니다.
그러나 매 사건 마다, 매 순간 마다 여전히 저는 판단하고 정죄합니다.
친정엄마는 평생을 아빠의 폭언과 괴롭힘 속에서도 가정을 포기 하지 않고 정말 많이 애쓰셨습니다.
그런 엄마가 불쌍했고, 늘 갑의 자리에 있는 아빠는 너무 미웠습니다.
그러다 청소년시절 미워하는 죄가 살인죄와 같다는 전도사님의 설교 말씀과
아빠가 자란 환경을 엄마로부터 전해 들었을 때 #039아빠도 피해자였구나!#039 하는 생각이 들어 미운 마음이 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늘 예배와 기도에 힘쓰는 엄마를 보면서 동생과 제가 예수님 믿고 살아갈 수 있도록 인도해주심에감사한 마음이 있었고,
언제나 옳다고 여겨지는 엄마를 닮아 나도 예수 잘 믿고 좋은 엄마가 되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형편없이 생각하는 사위 때문에 제가 고생한다고 생각하는 엄마는 급기야 남편이 듣는데서
'이렇게 살거면 이혼해라!너는 이렇게 살 사람이 아니다.'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아마도 엄마와의 갈등은 이때부터 시작이 되었던거 같습니다.
나는 이 가정을 지키고 싶고, 게으르고 무능력한 남편이라고 욕하고 무시한 내 죄가 더 크다는 것을 깨달았으니
엄마 눈에 부족해 보이고 내가 고생하는 게 보여도 모른척해 주시고,
나와 박서방을 위해 기도해주시라고 말씀도 여러번 드렸습니다.
이런 일이 반복 될때마다 남편보다 엄마가 모든걸 다 해주시려고 하는게 더 힘들다고도 말씀드렸습니다.
제가 너무 힘들어 엄마를 붙잡고 하소연 했던 것이(그때는 나눌 공동체가 없었음) 제 발등을 찍고 싶을 만큼
엄마는 저에게 더 집착했고 반복되는 이런 상황들이 너무 힘들었습니다.
부부목장과 양육 등을 통해 남편과 소통이 되어지고, 서로 자기 죄만 보며 가니 분을 내는 일도 줄어 들었고, 몸은 힘들었지만 정말 많이 회복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불편한(?) 엄마의 관심은 계속 되었습니다.
지난번 나눔처럼 김치를 담그면서 나온 시래기를 올케는 안주고 저만 주는 것처럼 가져오시고,
아픈 손목으로 무거운 김치를 들고 오신 것에 대해 걱정스러운것도 있지만 지난 겨울 김장을 아들만을 주기 위해 담궜다는 엄마의 말이 떠올라 정말 화가 났습니다.
어려서부터 늘 아빠와 관계가 안좋았고, 엄마를 힘들게 했던 동생이었기 때문에 저는 늘 착한 딸이어야 했습니다.
저는 엄마의 남편, 딸, 친구 같은 존재로 엄마와 항상 함께 했습니다.
반복되는 갈등의 문제속에 그런 엄마를 열 번이고 스무번이고 이해하고 저의 연약함을 눈물로 고백하며 몇 년의 시간이 지났지만 엄마는 더 자신만의 성을 쌓은 것을 이번에 알게 되었습니다.
너무 힘들고 당분간 정말 엄마를 만나고 싶지 않을 만큼 괴롭습니다.
이런 환경이 힘들기도 하지만, 이런 환경에서 순간의 망설임도 없이 온갖 잣대를 대가며 판단하며 정죄하는 제 자신을 보게 되었습니다.
베풀기 좋아하는 저는 진심으로 나누고자 하는 마음도 있었지만, 그 이면에는 그렇게 함으로써 괜찮아 보이고 싶고, 인정 받고 싶은 욕구가 있었음을 보았습니다.
시부모를 무시하고, 맏며느리로써 역할을 안하는 형님을 보면서 진심으로 무시하며 제가 좋은 며느리 인양 얼마나 열정적으로 시댁일에 앞장섰는지 모릅니다.
그러나 결정적인 순간에 되돌아온 메아리는 수고했다 고생했다가 아닌 “너는 우리집 식구가 아니다”, “네가 잘하면 영민이가 그러겠느냐!” 한달에 얼마씩이고 용돈을 주면 좋겠다는 말을 사돈인 친정엄마에게 하시는 등 이해 할 수 없는 일과 말들만 들었습니다.
최근에는 우리들교회 다니는 저희 부부를 한심하다는 듯이 얘기하는 시숙님과 형님 말에 기분이 상했지만 그동안 제가 시댁식구들에게 했던 말과 행동을 생각하면 제가 들어야 할 말임이 인정이 되었습니다.
목자님의 말씀처럼 이제 좀 쉬고 싶고지지 받고 싶은 마음이 강했구나 싶은 생각도 들었습니다. 이 부분은 어느 정도 해결되었다고 생각했는데~ 말입니다.
얼마전 남편에게 날린 3통의 문자폭탄은 속이 좀 후련했지만 깊은 정죄감으로 힘들고, 내가 그 정도로 형편없는 인간은 아닌데 하는 생각으로 힘었습니다.
#039내가 뭘 그리 잘못한거야?#039, #039내가 얼마나 고생을 했는데~?#039, #039왜 나만 이렇게 늘 누군가를 위해 수고해야 하는거야!#039
하는 억울함의 감정들이 교차되며 말씀을 보아도 도통 모르겠고, 앉아있으면 눈물만 나고 답답함에 미칠거 같았습니다.
19살 비엔날레를 시작하여 지금 시청에 근무하기 까지 근무한 경험이 다른 사람이 일처리 할 때 미숙하게 보여지는 것이라 합리화 하였지만
저는 판단하고 비판하고 정죄하며 내가 너희들보다 낫다는 교만이 뼛속까지 있는 죄인임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어제 주일말씀으로는 내가 너를 안다고 말씀해주셨고
오늘은 이런 나도 판단하지 않으신다는 말씀이 저를 또 위로해주심에 감사합니다.
이렇게 회개하고 또 위로받으며 가지만 순간 순간 저는 또 괴로워 하며 판단할것입니다.
죄가 죄인지도 모르고 오랜 시간 해오던 것이 한몸이 되어 이제는떼어내기가 너무 힘이듭니다.
또 떼어내려니 정말 많이 아픕니다.
이런 저를 위해 기도해주시기를 목장식구들에게 기도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