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 교양과 훈계로/엡6:1~6:9절 아침까지 결정하지 못 한 일이 있어서 종일 바빴습니다.
오늘쯤 처가에 다녀올려고 했었는데 왠일로 각시가 처가집 행사를 건너 가자고 말했습니다.
예년 같으면 벌써 서너번은 다녀 왔어야할 처가를 어린이날도 어버이날도 다 생략했습니다.
면허증 따고서 폼나게 친정 갈거라고 벼뤘었는데 이러다 나중에 괜챦을지 모르겠습니다.
각시가 일주일에 3번(월,목,토) 하는 알바를 쉬기가 그러긴 했지만 그보단 에스더
중간고사가 삼일 앞으로 다가왔기 때문에 울각시가 비장한 각오를 한 것 일거라고
생각해 봅니다.
자식이 뭔지..
각시는 알바,에스더는 학교로 보내놓고 예주랑 둘이서 동춘 서커스를 봤습니다.
제가 예주만 할 때 천막뒤로 들어가 보던 서커스를 말입니다.
뒤 늦은 어린이날 턱으로 서커스를 보러 오긴 했는데 나중에 재미 없었다고 하면
큰 일 입니다.
어라,
재미없었다면, 입장료를 반환해 준다
그럼 밑져야 본전 아닌가,
서커스단 천막은 왜 촌스런 빨노파 원색을 고집하는지 색깔을 30년 이상 주물러온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아마,단장님도 모를 겁니다.
500평 남짓한 높다란 천장에서 에스더만한 아이가 외줄타기 곡예를 하는데
정말 아슬아슬 합니다.
시간 반 동안 간간히 예주 눈칠 살펴보니 알아서 제 때에 박수도 치고 박장대소도 하고
소스라치게 놀라기도 하는게 제법 휼륭한 관객입니다.
울 예주는 6살인지 36살인지 저도 헷깔릴 때가 있는데 지금도 그렇습니다.
주로 아줌마들이랑 놀아서 그럴거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제 보기에도 오십은 족히 넘어 보이는 연사가 동춘은 더이상 애처로운 향수를
거부한다고 말을 합디다만
외줄타는 처녀의 속살이 비쳐지는 걸 보니 제 눈엔 예나 지금이나 예처롭긴 마찬가집니다.
엇그제 탈출했다 가 하루만에 체포된 코끼리를 아시나요?
똥누는 사자를 본 적이 있으세요?
이제 중호랑이가 된 호순이네 가족, 그리고 절 닮았다는 불곰까지 다 보고서
집에 돌아오는 길에 생각했습니다.
아들,남편노릇 어느것 하나도 제대로 못 했으니 자식 농사는 잘 지어야 할텐데
하고 말입니다.
저는 어떻게 양육할 것인가를 미처 생각할 겨를도 없이 아이들을 낳았고
여지껏 방목하듯 키웠기 때문에 이제라도 애비 노릇좀 잘 해 보고 싶은 마음이
간절합니다만 자녀를 노엽게 하지 않으면서 주의 교훈대로 키운다는 것이
어디 보통 어려운일 이라야져,

만물을 그리스도안에서 통일 되게 하시려는 하나님의 뜻과 경륜에 따라
제가 맺고 있는 모든 관계 속에서 부딪칠때 마다 주께 하듯 하겠습니다.
세상의 본질은 악하다고 했는데 가만있다가 딸려가지 않게 해 주실 뿐만 아니라
교육제도의 모순속 에서도 매몰되지 않고 적극적으로 역류하며 살수 있도록
크신 능력으로 역사해 주옵소서.
특별히 자녀를 노엽게 하지 않으면서 주의 교훈대로 양육할 수 있도록 우리가
사는 목적을 다시 한번 상기시켜 주옵소서.
부모가 먼저 성경을 잘 배우고 자녀 양육에 많은 시간과 노력을 쏟을수 있게
도와 주옵소서
2005.05.13/헷세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