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사장 아론이 여호와의 명령으로 호르산에 올라가 거기서 죽었으니' (민33:38)
누구나 가야할 길이 있다면 죽음으로 향하는 길일 게다.
그러나 나는 이미 예수님의 보혈로 죄 사함을 받아 애굽을 떠났고 ,
이제는 하나님의 명령을 따라 가나안을 향해 더듬더듬 나 홀로 가고 있다.
날마다 내가 노심초사하고 근심하며 아파하는 가시가 있다.
'항상 잠 못 잘까봐' '약이 안 맞아서 잠 못 자고 못 먹고
온 몸의 기능이 꼬여서 결국은 입원하게 될까봐'이다.
차라리 죽으면 괜찮을 것 같은데 돌아버릴까봐 걱정을 한다.
그 동안은 약 잘 먹고 잠 잘 자고 잘 먹고 생활 잘 하니까
내가 정상인 줄 알고 살았는데,
최근에 개인 병원으로 옮기면서 약이 조금 바뀌었더니,
금새 사흘을 자는 둥 마는 둥 하고 입맛이 싹 가셨다.
그러니까 몸도 춥고 腸도 안 좋아지고
다시 옛날로 돌아가 입원하게 될까봐공포에 떨었다.
그러니까 매일 내 생각만 하고 내 걱정만 하고,
뺑뺑 돌아버릴 것 같다.
'그 땅의 원주민을 너희 앞에서 다 몰아내고
그 새긴 석상과 부어 만든 우상을 다 깨뜨리며 산당을 다 헐고
그 땅을 점령하여 거기 거주하라 내가 그 땅을 너희 소유로 너희에게 주었음이라' (민33:52,53)
이제부터는 내 病을 나 혼자 끌어안고 걱정하고 아파하지 않으며
공동체에 나눌 것입니다.
결국은 '나는 여기까~지!' 라고 경계를 그으며
연민하고 슬퍼하고 내 고난이 제일 힘들고 아무도 이해하지 못할 거라며
내 城에 들어가 숨고 예배조차 나를 살리지 못할 거라며
'내가 병원 가면 교회가 책임질 거냐?'며 소리없이 외치고 원망하는 대신
하나님께 맡기고 아파도 예배를 사수하겠습니다.
지금부터는 내가 끌어안고 놓지 않는 바로 그 염려와 근심,
절대 놓지 않으려고 감추고 방어하고 두려워하는 내 아성을
깨부수겠습니다. 주님께 모두 던져버리겠습니다.
어떨 땐 눈에 붕대를 감고 걸어가듯 가면서,
혹시 넘어지고 깊은 데로 떨어질까봐비틀비틀 걱정하며 가는 천성길,
이제는'너희에게 주었음'이라는 약속의 말씀 튼튼히 붙잡고 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