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수기 31:25-54
“오백 분의 일을 여호와께 드릴 지니라 … 오십 분의 일을 레위 인에게 주라.”(28-30절)
“우리 중 하나도 축나지 아니하였기로 … 우리가 받은 금패물을 여호와 앞에 속죄하려고 가져왔나이다.” (49-50절)
나는 곧 사라질 성취보다 영원한 구원을 더 바라며 사모합니까?
남편한테 “네가 이렇게 이기적이니까 사람들이 널 싫어하는 거야!” 하는 소리를 듣고
이를 곱씹으며 “심령을 괴롭게 하는 회개”를 하게 되었습니다.
오로지 일과 성취에만 몰두하며 남편과 자녀를 돌보지 않는 저의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남편에게 “누가 너 같은 거한테 시집 오냐?' 하며 바락 바락 소리 지르던 저였는데
‘좋은 여자 만나서 결혼하지 나 같은 여자 만나서 오빠도 고생이다.’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친밀한 관계를 부담스러워하는 저이기도 하지만 다른 사람에게 시간 쓰는 아까운 저이기도 하기에
총체적으로 사회성이 좋지 않은 것이 맞는 저는 남편과도 관계가 좋지 않았습니다.
우리 부부에게 빨간 신호등이 켜졌고 부부지만 부부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기 일에만 관심이 있고 다른 사람을 투명 인간 취급하는 사람이라면 정말 한 두 번이지
남편도 화가 날 만했습니다.
최근 저는 바쁜 직장 일을 핑계로 청소도 안 해 설거지도 안 해 요리도 한 해 버전으로 주욱 가고 있습니다.
물론 사실을 말하자면 마음은 딴 데 가 있을 정 아이를 먹이고 입히고 목욕시키고 놀아주며 남편보다 더 많은 시간을 양육과 가사를 하고 있는 저입니다.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에서도 마음과 시간과 물질 사용이 조금은 달라진 저였습니다.
그럼에도 남편의 이 소리에 “옳소이다!” 가 되며 나팔 소리처럼 들리니
때가 차서 제가 은혜를 받았나 봅니다.
적용을 따라 어제는 못다한 바쁜 일을 생각하지 않고
청소도 하고 빨래도 하고 남편과 딸이랑 손잡고 산책도 하고 얘기도 나누며모처럼 여유 있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오늘 본문 말씀에 참전했던 12,000명이 하나도 죽지 않고 무사히 돌아온 기적적인 승리 앞에서 군인들은 자신들이 받은 금패물을 하나님께 헌금합니다.
이 헌금은 승리와 무사 귀환에 대한 감사라기보다 하나님 앞에서 자신들을 속죄하기 위함이라고 합니다.
남편과 아이와 함께한 산책 시간이 저에게는 특별하게 느껴졌고 감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남편과의 평온함의 성취에 심취하지 말고
모처럼 우리 식구가 함께 산책하게 된 것도 감사한 일이지만
저의 고질적인 죄인 이기심을
제가 드디어 낯 뜨겁게 보게 된 것이
더 귀하며 기념할만하다고 하십니다.
붙으면 회개하라는 목사님 말씀이 여기에서 나왔나 봅니다. ^^
적용으로 감사한 일이 생길 때, 그 일과 관련된 저의 죄를 보며 회개하는 시간을 갖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