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티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
작성자명 [박종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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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9.01.29
2009-01-29(목) 요한복음 8:31-41 ‘큐티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
술은, 자신의 의지로
끊을 수 있는 것이라는 생각을 하며 살았습니다.
술을 음식의 하나로 생각하다보니
상황에 따라 절제할 필요는 있을지언정
끊고 자시고 할 대상은 아니라 생각했습니다.
사업이 망하고 세상에 나서기가 부끄러워지자
세상 사람들과 술 마실 기회는 줄었지만
혼자서 마시는 고약한 버릇이 생겨났습니다.
혼자서 밥 먹는 게 뭐가 이상한 일이냐는 듯...
성경을 읽고 양육을 받기 시작하면서
마음 편히 술을 먹을 수 있는 논리를 하나 발견했습니다.
자유함...
자유함이라는 단어를 함부로 갖다 붙이는 객기를 부리며
술 마시는 일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매일의 삶이 자유함의 연속이었습니다.
평강과 안식이 이런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3 년 전, 목장 지체들과의 반주를 곁들인 식사 후
음주 운전을 하던 중 사고를 내는 바람에
면허가 취소되고 거액의 벌금형을 받는 재앙이 왔습니다.
4 년 간 면허시험에 응시할 수도 없는 처지가 되어
매일 아내가 운전하는 차에 앉을 때마다
지은 죄를 떠올리며 회개하는 고난의 삶으로 들어오고서야
술이 무서워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래도 마시는 걸 멈출 수 없었습니다.
술이 무서워서, 내가 부끄러워서...
그 무렵 큐티를 시작했습니다.
아내에게 미안하고 자식들에게 부끄러운 마음을 오래 간직하려고
하나님께 드리는 회개가 한 번의 행사로 끝나지 않게 하려고...
그러나 큐티를 하면서도 끊지 못하고, 양울 줄여 매일 마시던 술을
작년 9월, 장염을 앓고 난 이후 끊게 되었습니다.
연약한 믿음으로는 끊을 수 없음을 아시고
장염으로 속을 뒤집어놓으시더니
아예 식성을 바꾸어주셨습니다.
좋아하던 고기가 싫어지고
좋아하지 않던 음식에 군침이 돌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오늘 진정한 자유함은 어디서 오는지
너무 평범해서 쉽게 잊었던 진리를 새삼 깨닫게 됩니다.
말씀 공동체를 떠나지 않고
말씀을 듣는 구조 속에 붙어만 있으면
억지로라도 붙어만 있으면
자유함을 얻을 수 있다는 평범한 진리...
억지로라도 하는 큐티가 진리를 깨닫게 함에
큐티는 진리의 보고를 열 수 있는
그리스도인의 특권이라 생각됩니다.
그래서 저도 세상을 향해 외쳐봅니다.
큐티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