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능한 변호사
작성자명 [박종열]
댓글 0
날짜 2009.01.26
2009-01-26(월) 요한복음 7:53-8:11 ‘유능한 변호사’
맞아죽을 죄를 짓다가 현장에서 붙잡힌 여인이
유능한 변호사의 도움으로 목숨을 구합니다.
그 변호사의 변론은 이천 년이 지난 지금도
세상의 진리가 되어 인구(人口)에 회자(膾炙)되고 있습니다.
훗날, 변론의 핵심을 풀어놓은 제자의 기록이 있습니다.
‘이는 세상에 있는 모든 것이 육신의 정욕과 안목의 정욕과 이생의 자랑이니
다 아버지께로 #51922;아 온 것이 아니요 세상에서 온 것이라’ (요1 2: 16)
안목의 정욕과 이생의 자랑으로 짓는 죄는 처벌하지 않으면서
육신의 정욕에서 비롯된, 그 여인의 죄를 처벌하는 것이 합당한 것인가?
그리고 이천 년이 지난 지금
나는 옳고 너는 그르다는 세상적 가치관에
일침을 가하는 조용한 외침이 대치동에서 울려퍼졌습니다.
‘인간은 100% 죄인입니다’
너도 죄인 나도 죄인 모두가 죄인입니다.
예수의 피로 씻기우지 않은 인간의 어떤 것도 선한 것이 없습니다.
나의 어떤 것도 선한 것이 없음을 깨닫게 되니
더 이상 선악을 논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인생이 간단명료해졌습니다.
옳고 그름을 판단하느라 피곤했던 인생의 문제들이
하나 하나 해결되어 정리 되어지는 모습을 봅니다.
쌓아둔 재물이 없으니
곳간 지키는 수고를 할 필요도 없고
안력이 점점 쇠잔해짐에 안목의 정욕도 줄어들고
육신의 곤함으로 연단하시니 죄 지을 힘도 없습니다.
그래도 여전히 악한 나를 봅니다.
마음에 품은 비수는 부지불식간에 입을 통과해
그 시퍼런 날로 옳고 그름을 판단하여 정죄하고
강퍅 덩어리의 가치관은 아직도 녹아지질 않습니다.
그래도 감사한 것은
안목의 정욕과 이생의 자랑으로 죄를 짓다가
현장에서 잡혀온 나를 주님이 변호하사
세상의 돌팔매로부터 목숨을 건져주시고
아무도 없는 조용한 시간에
어두운 거실 구석으로 나를 찾아오시어
‘나도 너를 정죄하지 아니하노니 다시는 죄를 범하지 말라’
양육으로 깨닫게 하시며
사랑으로 권면하시니
현장에서 집혀온 죄인에게
맞아죽어도 싼 죄인에게
날마다 베푸시는 은혜가 얼마나 큰지요
그저 감사할 뿐입니다.
아무 대가도 요구하지 않으시고
오직 내가 살아나기만을 바라시며
당신이 주인이신 이 명절에도 쉬지 않으시는
유능하고 헌신적인 우리 주님께...